왜 대한민국 SI는 바뀌지 않을까?
왜 대한민국 SI는 바뀌지 않을까?
40년 전 이력카드 양식을 지금도 쓰고 있을까?
1980년대 초반 삼성SDS에서 개발자 인력관리를 위해 만든 것이 지금도 돌아다니고 있는 이력카드.
Skill Inventory에 지금도 '기종', '산업/응용', '통신' 같은 문구가 있는 양식을 그대로 사용.
저게 뭔 말인지 이해는 할까?
왜 지금도 초급/중급/고급/특급의 ‘등급제’를 사용하고 있을까?
실력 따라 구분하는 건 이해 하겠는데,
'학사 5년차' 같은 구분이 대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단가'는 왜 그대로일까?
그동안 아파트값은 얼마가 올랐으며 밥값은 얼마가 올랐는데... 끽해봐야 10% 남짓?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하도급은 왜 없어지지 않는 걸까?
한국 시장의 특성 상 갑을병정이 없어지긴 어렵겠지만
민간SI시장에서 그 이하로 내려가는 건 정말 문제 아닌지.
공공에서는 오히려 하도급 제한을 걸어둬서 꽤 개선이 된 것 같긴 한데...
왜 아직도 제안서는 10부 인쇄를 해가야 하는 걸까?
인쇄는 '갑'님들이 좀 하시지... 제안비도 안주면서.
거기에 2024년에 아직도 CD 제출하라고 하는 데가 있다.
전세계에 이러고 있는 나라가 몇개나 있는지 궁금.
코드의 저작권은 왜 지금도 ‘갑’이 갖는 걸까?
유지보수를 위해서라면 '갑'은 사용권만 갖고 있어도 충분한 거 아닌가.
아니면 공동소유라도.
왜 ‘갑’과 ‘을’이라는 표현은 없어지지 않는 걸까?
'공급자', '수급자'라고 쓸 수도 있고, '고객사''와 '수행사'라고 쓸 수도 있는데,
굳이 '갑','을'로 꼭 써야 하는지.
아주 뿌리깊은 위계적 계약 문화라 생각.
사실은 공공 쪽보다 오히려 민간 쪽 문제가 요새는 더 커 보임.
공공 쪽은 (Public Sector) 2013-2016년 경 당시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정책국 쪽에 훌륭한 분이 계셔서 많은 변화를 끌어냈음.
지금은 정부가 개발자들한테 뭐 해줄 게 별로 없음.
오히려 민간 쪽이 (Private Sector) 문제 아닐까...라고 생각.
SI가 바뀌어야 SI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SI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개발자가 살고,
개발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믿는 1인.
누가 바꿔주지 않음.
개발자들이 스스로 바꿔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