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선생님의 사고방식은 맘에 들어요.
산수 시간, 떠들썩한 교실에 여선생님이 아이들을 조용히 시켰다.
애들아, 선생님이 문제 하나 낼게. 맞추면 운동장으로 나가 마음껏 놀게 해주지, 어때 좋지? 아이들은 선생님 말에 서로가 약속이나 한 듯 조용해졌다. 상황이 무르익자, 다시 말해 조용해지자 선생님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애들아, 전깃줄에 다섯 마리 참새가 앉아 있었어, 마침 참새 전문 사냥꾼이 와서 제일 앞에 있는 참새를 향해 총을 쐈지, 땅, 총소리와 함께 총알이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는 순간, 전깃줄 가장 뒤에 앉은 참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 적어도 앞에는 네 명의 친구들이 있으니 나는 안전하겠네라고 생각한 거지. 그러고는 누가 맞았나 궁금해서 고개를 옆으로 숙이는 순간 날아오는 총알에 맞아 즉사했지. 자, 여기서 문제, 그럼 지금 전깃줄에 남은 참새는 모두 몇 마리일까?
아이들은 어처구니없는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첫째, 쓸데없는 서론과 둘째, 다섯 마리 중 한 마리가 총에 맞았으니, 네 마리가 남았을 거라는 너무 뻔한 답이었기 때문이다. 먼가 속임수가 있을 법 했다.
이를 간파한 한 아이가 손을 들고 답했다. 선생님, 전깃줄에는 한 마리의 참새도 남아있지 않아요. 왜냐하면 총소리에 놀라 나머지 참새들도 모두 날아갔기 때문이죠.
틀렸어. 선생님이 말했다.
지금은 산수 시간이야 남은 참새는 네 마리야. 하지만 너의 사고방식은 맘에 들어.
아이는 순간 꼰대라는 말이 뛰어날 올 뻔했지만 꾹 참고 반문했다.
좋아요, 선생님. 그럼 제가 문제 하나 내죠. 편의점 앞에서 두 명의 젊은 여자가 스크루바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어요. 한 여자는 이로 깨물어 먹고, 다른 여자는 혀로 핥아먹고 있었죠. 자, 그럼 이들 중 결혼한 여자는 누구일까요?
핥아먹고 있는 여자? 선생님은 본능적으로 답했다.
틀렸어요. 두 여자 중 결혼한 여자는 손에 반지를 낀 여자예요. 하지만 선생님의 사고방식은 맘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