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묶인 SI/SM 개발자 고민좀 봐주세요
안녕하십니꽈..
저는 문과 취업 절벽에 치여서 절망하고
18년도에 1년짜리 해외취업 국비교육을 받고 19년도에 일본에 취업했습죠.
일본에서는 통신사 웹 서비스 유지보수 팀에 들어가 2년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입장에서 왜 개발은 안하고 맨날천날 테스트만 하는게 너무 당황스러웠죠.
테스트 케이스 작성하고 테스트하는게 업무의 9할이었어요.
나중에서야 일본에 취업한 국비러들의 대부분이 이렇게 일하고 있다는걸 알았어요.
한국 돌아가서 지게차 자격증이나 따고 안되면 어디 가서 노가다라도 해야겠다 각오하고
한국에 들어왔는데 웬걸... 코로나 버블 덕분에 여기저기서 일해보지 않겠냐고 연락이 오더군요ㅋㅋ
서울의 모 업체에서 연봉 3800 준다는데, 제 고향인 지방에서는 3600 맞춰준다고 해서
서울에선 도저히 결혼하고 내집마련 할 자신이 없어서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공공기관 SM 들어가서 2년을 있었구요.
국비-일본-공공기관 모두 똑같이 자바쓰고 스프링 프레임워크에 마이바티스 쓰니까
전체적인 틀은 다 비슷했어요.
그러면서 점점 나이는 먹어가고 겁이 나더라구요 이렇게 기술 부채가 쌓이면 난 어딜가노...
그래서 큰 맘 먹고 연봉 깍고 지금 몸담고 있는 SI 업체에 들어왔습니다.
확실히 처음부터 개발 환경 세팅하는거나... 간단하지만 비즈니스 로직 짜는것 등등
SM에 있으면 배울 수 없는것들을 배워나가서 좋긴 했습니다만
최근 개발자들과 중간관리자들의 갈등/불신이 너무 깊어져서 (저 또한 갈등의 핵심 당사자입니다ㅜ)
출근하면 매일같이 채용 사이트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구인글들을 보면 확실히 java, 스프링 프레임워크,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경력에 대한 수요는 많다는걸 느낍니다만
동시에 공급 역시 너무 많고 전문성이 없다는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눈을 살짝 돌려 프론트엔드쪽을 바라보면 React, Next 같은 잘 모르는것들이 보이고
백엔드 쪽을 보면 Node.js, 클라우드 구축 같은 더 생소한 것들이 보입니다.
새로운 언어에 대해 공부하는 것에는 충분히 투자할 생각이 있는데 무엇을 공부할지가 너무 고민입니다ㅜ
저는 지금 결혼까지 한 상황이어서 근무 지역을 수도권으로 바꾸기도 어렵고
어떻게든 지방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의 커리어, 기술 스택에 대한 방향을 어떻게 잡아나가야 할지..
질문이 너무 두서없지만 지방 경력자 선배님들께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