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재화면 설계인데 나중에 바뀔까요?
물론 제가 설계한건 아니고
만들면서 그지같이 만든다 생각하면서도
그냥 만들고 있습니다만
만드는 것도 골치아픈데 나중에 바뀔것 같기도하니 슬슬 화가치미네요.
처음 결재는 팀원이 팀장에게 결재올리는 단순한 구조였습니다.
요청화면은 요청내용만 입력하고 결재올리면 되는 화면이고
승인화면은 윗줄에 결재요청 내용이 disable로 보여지고
아래에 결재의견을 입력하고 승인하는 화면입니다.
결재선 관리도 안하고 있어서 팀장은 부서 테이블에 팀장id를 넣고 찾아서 결재하게 되어있습니다.
고도화 요구사항으로 팀장결재 상위부서결재 검토부서합의결재 최종임원결재를 할수있게 해달라고하고 중간에 관리부서가 하나 더 생길수 있어서 그것도 생기면 결재를 태워야 한다고 합니다.
개발공수는 2일.
결재선 테이블에 결재자를 등록하면 결재자가 순서대로 결재하고 진행되게 만들고 있습니다만
결재확인 팝업창이 하나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팀원 팀장 결재니 필요가 없었겠지만 결재선이 늘어나니 누가 지금 결재했고 누가 안하고있는지 확인이 필요하잖아요.
당연히 필요한건데 시간이 없어서 그건 안된다고 빠졌습니다.
그럼이제 메일을 손봐야하는데 기존에는 요청메일과 승인메일을 서로 주고받으면 끝이었지만
중간 결재자가 승인하면 앞단에는 승인메일을 보내고 뒷단에는 요청메일을 보내야 하잖아요.
시간이 없으니 그냥 기존대로 하라고합니다. 설명해도 이해를 못하고 뭐가 문제냐고해서. 내가 이런것까지 싸워가면서 설득해야하나 어쨌든 안하기로 했다가 나중에 하기로 바껴서 메일 일정은 따로 뺐습니다.
다음 결재자 찾는 쿼리를 짜는데 반려된 결재선도 있고 합의 결재자는 또 동시에 진행해야하니 쿼리를 하나 짜는데도 한시간이 넘게 걸렸네요.
퇴근길에 차근차근 쓰다보내 점점 길어지네요.
흥미진진하다면 계속 읽어주세요.
기존로직 결재테스트를 해보려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상위 결재자가 결재문서도 조회를 못하고있어요.
알고보니 만들기만하고 쓰지 않았던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인사정보 인터페이스에서 사원정보와 부서정보를 갱신하는데 부서 팀장정보를 변경하는 로직이 없더라고요.
이 부서에서 누가 팀장인지에 대한 정보도 없어서 관련 분석이랑 회의만 4시간이 넘게 했습니다.
수정하고 테스트도 해야하는데 HR 개발db 접속정보도 잘 못 등록되어있어서 보류하고 임의 데이터를 만들어서 결재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인터페이스 문제도 있으니 개발 일정을 하루 더 주겠다고 합니다.
아니 원인분석이랑 회의만 하루가까이 했는데 그게 말이되냐고 서로 일정 부분에서 의견차이가 있었습니다.
수행사 PM한명에 고급 개발자 저혼자 들어와 있습니다.
PM은 웹개발을 안해봤다는데 정직원으로 들어와서 분석설계만 하고있고 나한테 배우면서 웹개발을 조금씩 하고있습니다.
저도 옆에서 계속 뭘 물어보고 또 가르쳐주면서 일하다 보니까 평소보다 1.5배는 더 걸리는것 같은데
1:1이라 PM 관리가 아주 섬세합니다.
PM이 말하길 자기가 웹을 안해봐서 그렇지 자기가 썼던 프로그램 언어로 개발하면 본인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정이라고 합니다.
처음 들어왔을때 잘 못하면 교체한다는 식의 말을 들어서 나는 일정대로 못하고 되는대로 할거니까 안되겠으면 빨리 교체하라고 제가 의견을 제시했더니 괜찮겠냐고 물어서 오히려 좋다고 하니까 알겠다고 교체하겠다네요.
또 막상 그러니까 프로젝트 괜히 망할까봐 미안해서 교체하면 프로젝트 지장생기고 안구해지거나 교체된 사람이 또 나가면 어떻게 할거냐고 설득하는데도 안되면 자기가 다 개발하겠다고 교체하겠다고 하네요.
PM은 또 나한테 미안한게 아예 일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일정을 못지키는거 뿐인데 교체하기에는 좀 그렇다고해서 아니 오히려 고맙다고 잘하는 사람 뽑으라고 설득해서 새로운 사람 뽑기로 다 얘기가 끝났네요.
제가 일을 엄청 잘하지는 않아도 프로젝트 다니면서 나보다 잘하는 사람을 별로 못봤는데 이번 회사는 엄청 대단한 천재들만 있는 것 같습니다.
대단합니다 진짜.
나갈땐 나가더라도 후임자 생각해서 일을 많이 해주고 나갈 생각인데 만들면 만들수록 열이 받네요.
여기가 본론입니다.
현재 진행된 결재선 A B를 위에 보여주고 다음 결재자 C가 결재의견 입력해서 승인하는 구조이고 D가 결재 할때는 A B C가 결재한 내용이 위에 보여집니다.
그런데 특이사항이 D가 반려를 했으면 기안자가 처음부터 다시 결재 요청을 해야되는데
기안부터 순서대로 결재선이 증분되는게 아니라
반려된 결재선 A B C D가 한번에 보여지고 이전 결재 의견이 disable로 보여지게 해달라고 하고
자기 순번의 결재자 B는 disable을 풀어서 결재의견을 입력해서 승인하게하고
만약 C가 반려를 했으면 C까지만 위와같이 결재하고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증분되서 결재를 진행하고
또 마지막 결재자는 반려이기 때문에 이전에 입력한 결재의견을 지워서 보여주고 마지막 결재자가 아닌사람이 볼때는 반려의견을 보여주고.
이게 뭐해달라는건지 이해가 안되서 3번이나 물어봤는데 만드는건 또 더 더럽게 골치가 아파서 몇시간이나 고민했네요.
또 만들다보니까 반려 후에는 이전 결재의견을 보여주다가 승인 한사람은 승인한 의견으로 바꿔서 보여주고. 뒤죽박죽으로 썪이는데 고객이 이걸 좋다고 쓸가 의구심이 들었네요.
그냥 이전 결재이력을 팝업버튼으로 보여주면 되는데 뭘 이렇게 어렵게 만드는지 개발할 시간도 없는데 싸울시간도 없어서 그냥 만들고있네요.
다 만들고보니 젠장 결재요청 화면은 또 별도로 만들어야되서 그냥 퇴근을 했네요.
이거 안봐끼겠죠? 아 바뀔 것 같아서 괜히 승질이 나네요.
바뀐다 안바뀐다 의견 부탁드립니다.
각자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니 PM욕은 하지 말아주시고 빨리 탈출해라 그정도는 별거 아니다 등 의견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능력있는 후임자가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