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매달리는 지원자의 비결
2014년에 쓴 글이니, 10년이 넘었군요. < 원글: https://www.facebook.com/sbroh/posts/10152067114167537 >
여기 나오는 지원자는 영업/마케팅 담당이었지만, 개발자분들도 '취업'에 관한 한 같이 적용될 겁니다.

헤드헌팅 중 2년 전 만난 정말 기억나는 한 영업 선수.
4곳에 소개해서 지원, 4곳 모두 합격.
그 비결은..
"OOO사에 지원하시겠어요?"라고 물어보면 일단 어떤 회사인지 확인.
(이건 누구나)
"네, 지원할께요. 내일 오전 8시 전까지 이력서 수정해서 보내드릴께요"
그 날 밤, 그 선수는 OOO사에 대해 조사,
그 회사의 홈페이지 살펴보고, 언론기사 조사는 기본.
그 회사 다니는 사람 찾아봐서 어떤 성향의 사람 좋아하는지,
회사의 분위기는 어떤지 등등 최대한 파악해서
그 회사에 맞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대폭 수정해서 내게 보내줌.
물론 거짓말은 하나도 없음.
홍대 앞에 놀러갈 때 힙합 복장 하고 가고
비즈니스 미팅 있을 때 정장 입고 가고
등산 갈 때 운동복 입고 가는 것처럼
옷만 갈아 입는 것임.
예를 들어
실용적인 회사 같으면 숫자와 진행업무를 강조하고,
창의적인 회사 같으면 전 직장에서 처음 한 일, 추진했던 일 등을 강조.
서류 당연히 합격.
면접일 잡히면
매출, 순익 등 회사의 경영 전반적인 재무지표 파악,
회사의 관심사, 주요 동향 스터디,
대표이사 신상조사, (심지어는 취미까지) 언론인터뷰 숙지 등..
회사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하고 인터뷰 응함.
인터뷰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가 없음.
그렇게까지 노력 안해도 충분히 합격할 것 같은데
이 선수는 정말 최대한 공을 들임.
회사가 반하지 않을래야 반하지 않을 수가 없음.
그렇게 회사가 홀딱 빠지게 해놓고 조건을 협상함.
회사가 좋은 조건에 응하지 않을 수가 없음.
학교를 대단한 곳을 다닌 것도 아님.

이런 글을 쓰는 이유.
꽤 좋은 인재들 중
"내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인데 내가 잘 보이려고 노력해야 돼?"라는 분들 종종 있음.
충분히 이해 함. 나도 그러는 적 많음.
하지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시작하려면 좋은 태도 아님.
상대가 나한테 우선 반하게 해야지.
물론 실력이 대부분 중요하지만
태도 중요한 경우도 무척 많음.
훌륭한 인재라도 적극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에 좋음.
호랑이도 토끼 한마리 잡기 위해 전심전력을 기울이지 않던가.
잡아놓고 구워먹을 건지, 삶아먹을 건지, 놔줄 건지
선택을 내가 할 수 있음.
#하물며훌륭하지못한인재들은어쩔
#이력서와자기소개서에최소한지원회사이름은바꿔내야하는거아니냐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