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갑자기 현타 온 썰
어제 있었던 일인데 고객사 쪽에 데이터를 취합해서 전달해 줘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키워드로 필터링 해서 걸러진 데이터만 전달해주면 되는 일인데
퇴근 시간 30분을 남기고 고객사에서 데이터가 너무 적으니 재 확인 요청이 왔습니다.
애초에 데이터가 적긴 했지만 파일이 300kb 까지 나올 용량은 아닌 것 같아서 DB를 까보니까
신입이 맡으셨던 곳에서 필터링 하는 키 필드가 누락되어있었네요...
근데 이미 데이터 누락을 두 번이나 했어서 모르거나 애매한 거 있으면 제발 좀 물어보고 하라고 몇 번이나 얘기를 했는데도
꼼꼼히 확인만 하면 한번에 끝낼 일을 두 세 번 반복해서 실수하는 걸 보니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이러니까 점점 정이 떨어지더군요.
신입 분 불러놓고 이거 필드 누락됐던데 확인 했나요? 라고 물어보니 아... 이러는걸 보니
한 5초 정도 ㅈ됐다... 어떡하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받긴 하지만 빨리 수습은 해야하니 알겠으니까 가세요. 라고 하고 뒷수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놀라운건 도와드릴 일 있으면 도와드리겠습니다 하고 메신저 남겨놓고 먼저 가버렸습니다.
오랜만에 칼퇴좀 하려고 했는데 원치 않게 야근 하면서 억울하다가 회의감도 들고 내가 퇴사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신입때는 실수도 많이 했지만 모르는 거는 계속 물어보고 책상에 포스트잇 도배를 하고 거의 매일같이 야근하고
그렇게 신입 시절을 버텼었는데 요즘은 워라벨이 중요하니까 어쩔 수 없나 싶었습니다.
뭐라고 한 소리를 하고 싶다가도 이제는 그냥 얼굴 보기도 싫고 갑자기 현타가 와버리더군요.
오늘은 기필코 칼퇴를 해서 치킨이나 먹고 스트레스를 풀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