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학과에서 it로 넘어가려는데 생각이 너무 복잡합니다.
과학고 -> 중앙대 전자공학과를 재학중입니다 전자과로 진학한 이유는 물리학을 좋아했고, 가난하게 자라와서 생존본능에 휩싸여 취업 잘된다고만 하여 왔습니다. 어릴때 flashmx 2004로 게임을 만들기도 하고 쯔꾸르로 게임을 만들며 프로그래머를 살짝 꿈꿨던 적이 있었지만.. 당시 컴공을 가지 않은 이유는 서울 근무 자체가 저에게 사치로 느껴졌기 때문에 쳐다도 안봤습니다.
제가 원래 전자과인데 프로그래밍 과목(마이크로프로세서 과목들)에서 학점이 잘나와서(기껏해야 전자과 애들중에서 잘한거지만..) it쪽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가 전자공학 + it면 방송기술직무가 딱 좋다길래 처음에는 이쪽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금리 탓인지 정권 탓인지는 몰라도 4학년 중간고사 전에 방송기술직무 제일 많이 뽑는 KBS의 5년간 채용중단 기사 보고 멘탈이 나가버렸습니다. 앞으로 뭐먹고 살아야 하나 막막하더군요. 모든 과목을 여기에 맞게 수강해놓은터라.. 상당히 정신적인 타격이 컸습니다. 하필 왜 방송기술에 꽃혀가지고..
당장 아버지는 국가유공자에 부모님 다 은퇴하시고 동생은 장애가 있어 경제적으로 매우 힘듭니다. 자급자족도 해야하는 상황이라 멘탈이 나가버려서 4학년 과목을 죄다 망쳐버렸습니다.. 방송통신이 특수 직무라 다른 길로 어떻게 틀어야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일단 집에 수입이 없어서 자급자족하고 진짜로 생존본능이 들어 노가다까지 고민했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휴학하고 고향에 있는 모터 설계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배달까지 병행하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몸무게도 20kg까지 쪘습니다. 중학교때부터 가난을 극복하고자 공부한 결과가 이거라니 비참하더군요.. 괜히 방송기술이라는 특수한 분야를 노린 제 잘못이겠지요.. 휴학만큼은 정말 하고싶지 않았는데 정신적으로 더이상 못버틸것 같아 휴학을 해버렸습니다. 고향의 생산직 친구들보다 비참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젠 3가지 방향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방송통신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준비했지만 이제 휴학까지 해버리니 미래에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머리만 굴리고 있습니다.
제가 it쪽에 관심을 크게 가진 이유는 단순히 서울근무는 진짜 욕심이 하나도 안나고 유일하게 즐겼던 과목이기도 하고.. 차후에 해외 취업에 유리하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의 출산율 감소가 상당히 두렵고.. 이를 대비해둘 필요는 있어 보이더군요. 그 중 it 직무가 이민에 유리하다고도 하구요. 뿐만 아니라 전자공학으로 갈 수 있는 취업길이 고향의 생산직 지인들보다 수입이 적다는게 상당히 현타가 옵니다. 해외 취업을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간다면 절대적 수입의 퀀텀 점프를 기대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그걸 기대하고 박사까지 하러 간 학교 선배도 계시구요..
4학년때 들은 지능형 영상처리, 자료구조, 이동틍신 과목들 (당시 채용 중단에 겁먹어 정신 못차려 학점이 C+~B이네요..) 수강하고 SAFFY로 포트폴리오 준비해서 신입 채용 준비하기
간단히 DB, 컴구 등의 과목을 듣고 자료구조 영상처리 등 세세하게 학교 과목 듣지 않고 SAFFY로 포트폴리오 준비하고 신입채용 준비하기
채용 얼음판 it 업계에 발을 들이지 말고 대다수가 가는 제조업 공정기술로 나아가기.
어떻게 해야할지
참으로 고민입니다...
또한 it 직무에서 웹/앱/클라우드 엔지니어/임베디드 엔지니어 등 프론트 백엔드 분야가 되게 많던데
임베디드 직무 자체는 매우 흥미롭지만.. 대우가 좋지 못하다는 소문이 돌던데 이 길이 제일 현실적인 것 같기는 합니다. 당장은 여기가 it분야에서 취업이 그나마 쉽지 않을까 싶더군요.
클라우드 엔지니어쪽도 매우 관심이 많은데 신입 채용이 적다는 소문을 듣고 고민이 많이 됩니다. 클라우드 분야 취업에 특화된 국비교육을 들어야 할까요?
웹/앱은 포화라 하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가유공자 자녀라 약간의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기대가 생기지만 거기에 의존하게 될까봐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현실적으로 전자회로, 반도체 등 과목 듣고 제조업 공정으로 가는게 맞을까요?
대학원을 가기에는 당장 금전적 압박이 있어 단기적으로는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주변 동기들 중 사기업 준비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아아 확신하던 분야가 초장부터 저를 배신하니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군요. 삶의 희망을 찾고 싶습니다.
삶의 방향은 스스로 정하는거지만 혹시나 하여 글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