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회사가 스캠코인 회사였던 건에 대하여 3편
이전 글 )
SI 회사를 탈출하고 서비스로 갔더니
서비스 회사가 스캠코인 회사였던 건에 대하여 1편: https://okky.kr/articles/1513859
서비스 회사가 스캠코인 회사였던 건에 대하여 2편: https://okky.kr/articles/1513940
저번 일화2 이어서 얘기하자면 ..
2000만원 정도를 우리 거래소에서 7억으로 만들 수 있는 말도 안되는 이론이 나와버렸고 옆에 있는 동료분한테 말을 꺼내 봤습니다.
그.. OO님, 제가 스테이킹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는데 이거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코인을 살 때 마다 호가가 달라지고 매도물량도 달라서 사면 살수록 호가가 뻥튀기 되잖아요?? 2000만원 어치 매도물량 다 쓸고 난 뒤에 스테이킹하면 7억 벌 수 있던데요 ??
근데 이거 좀 이상한게 .. 재단이 돈이 넘쳐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거 이대로가면 망하는 거 아니에요 ??
이 말을 들은 동료 개발자분은 갑자기 눈이 뒤집히셔서 저희 거래소로 리플 3000만원 어치를 보내버리셨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뭔가 좀 싸 하니깐 일단 스테이킹에 넣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보라고 했습니다.
(추후에 사놓기만 하고 넣지 않은 리플이 나중에 퇴사할 때 SEC 소송관련 때문에 60% 정도 떡상 해버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ㅋㅋ..)
그러고나서 한 달쯤인가 두 달쯤인가... 그 동안 거래소 지갑에서 매주 이자만 3만 달러 정도 나가고 있었다가
우려하던 일이 터지게 됐습니다.
갑자기 대표님이 이때까지 스테이킹한 물량들 전부 계산해서 알려 달라고 하는 겁니다.
이때까지 스테이킹 한 사람들한테 넣어논 물량 전부 환불 하겠다면서요.
????????? 예 ?
이게 진짜 말이 안 됐던게 스테이킹 할 때 코인이 필요하니깐 점점 오르던 호가를 재단에서 눌러 왔었는데 , 환불할 때 시점의 가격은 또 달라서 손해를 보게 되는 구조 였습니다.
예를들어 100만원 어치의 코인을 호가 올려가면서 사서 스테이킹을 했는데 , 환불받고 보니 코인들 시세가 넣기 전 보다 적게는 몇 배, 많게는 수 십배 떨어진 가격으로 돌려받게 된 것이죠.
그러고 나서 기존 스테이킹 참여자들한테 말하길 .. 두바이 정부쪽에서 제재를 가했다나 .. 다른 거래소에서 시장가격 개입 이라고 제재를 가했다나 등 이상한 이유를 들면서 일방적으로 환불 하겠다는 겁니다. 당연히 엄청난 반발과 함께 코인가격은 더 더욱 나락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내일부터 방검복 같은거 입고 와야하는거 아닌가 .. 와 같은 걱정과 함께 얼마지나지 않아 전 사원들 대상으로 개별면담을 하기 시작합니다. 정리해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팀에선 5명 중에 1차 구조조정에서 저를 포함 다른 한 분 까지 해서 총 2명이 대상이 됐습니다. 다른 세 분은 당장 회장 오더랑 운영 배포관련 일을 하고 계셨기 때문에 구조조정에 포함 되지 않았구요.
쇼핑몰쪽 개발팀, 기획운영팀도 당연히 구조조정 되기 시작했고 결론적으로 1차 구조조정이 된 인원들은 위로금 (한 달치 급여) 을 받고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기획 운영팀 쪽에서 열심히 싸워주셨어요 ..ㅠㅜ)
저는 이 일로 다닌지 1년 만에 다시 백수로 돌아가 버렸고 실업급여도 받을 수 있게 되서 머리도 식힐겸 본가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거기 남아 계신 저희 팀원한테 간만에 연락 했더니 마지막에 폐업 절차를 밟게 되었는데 자기들은 위로금? 퇴직금? 은 커녕 월급도 못 받았다고 ..
저 포함 1차 구조조정 대상자들은 강남 사무실 전세금 빼서 줬다는데 .. 다른 분들은 월급은 물론이고 사무실 공사대금도 밀려가지고 지금 사람들 찾아오고 난리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폐업후에 대표는 오랫동안 대표랑 임금 체불 관련 소송 하다가 어느순간 잠적을 타니깐 공소권없음(?) 쪽으로 넘어가서 한무 중단 됐다고 들었네요..
아래 사진은 재밌어 보이는 것들 몇개 첨부해 봤습니다...
.. 4편에서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