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이고 뭐고 간에 논리적으로 한번만 더 생각합시다.
일단 뭐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논리 흐름만 다시 정리해봅시다. 논리 오류가 너무 빈번합니다.
누군가가 시작점이 존재해요. 물론 그 사람은... 의도가 있었을수도 있고 없었을 수도 있죠.
이번 사태를 예로 들면
처음 몇 글들은 아주 정상적으로, 도덕을 유지한 채 논지가 흘러가요.
1번째 시작점
"공부를 평생해야 한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사실 원래글은 제목을 좀 많이 쎄게 쓰셨는데 일단은 이렇게)
글 내용은
다른 곳은 평생 우려먹는 줄 아는지
자 여기까지 보면
당장 글의 타겟 자체가 경력자임을 알 수 있죠. "평생" 이라는 단어가 있듯이.
일단 이글의 댓글은 아직도 청정해요.
그런데 이제 이 글에 대한 반박의 의미로 새 글이 달리기 시작해요.
2번째
공부는 합시다
그리고 이글은 개념글이었어요.
계속 기술이 생겨나고 있고
기술의 부채 개념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글이었어요.
자 여기서 문제의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해요.
공부안해서 개발시장에서 도태되는것도 본인이고 공부해서 더 좋은곳 가는것도 본인이에요.
여기서부터 이 댓글의 문제를 바로 보고 알 수 있어야 해요.
저 위의 글들 그 누구도 "도태"의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어요.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지,
공부를 안하면 도태된다는 얘길 꺼낸 사람이 없습니다.
즉 이 댓글은 본글과 이었을 때 논리적으로 맞지 않아요.
그래서 누군가가 좋게 댓글을 다셨는데
거기에 또 반박댓글로
그런 무능력한사람이면 욕먹어 싸죠. 저도 그런사람 후임으로와서 안짜르면 내가 나가겠다고 했던적이 있네요.
얘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아요.
공부를 평생 계속하는 사람의 반대말이 공부를 아예 안하는 사람인가요?
아니에요. 공부를 어느정도는 하는 사람일 뿐이지 평생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닐 뿐이죠.
그래서 이 본글의 반대말이 무능력한 사람이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란 얘기에요.
그런데 댓글은 이걸 보장이 되듯이 쓰고 있죠. 논리적으로 맞지 않아요.
그래도 2차는 이정도로 마무리가 됐어요.
3차부터가 문젠데
3번째
공부안한다고 욕하는건 웃긴거죠
'상사가 이것도 모른다' 하는 건방진 글이나 , '평생공부해야한다' 하고 일침(?)글 있는데, 오지랖입니다.
다 공부 안하고 하라는거 해 내니까 업계에 남아 밥벌이 하고 있는거지,평소 공부를 한다고 살아남은건 아니라고 봅니다.
공부는 필요할때만 하면되는거지 평생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밥벌이만 잘하면되지.
사실 저는 이 3번째 글도 공감하지만, 뭐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그런데 이제 여기에 어떤 댓글이 달리는지 보세요.
신입이 업무를 못하는데 딱봐도 공부안하는거 같아요 뭐라해도 되나요?
(비꼬는게 아니라 진짜 그런놈이 스트레스 주고있음....)
아니 대체
이글하고 신입이 업무 못하는것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데요.
애초에 본글에도 있듯이 전제조건은, "업계에 남아 밥벌이를 하고 있다" 가 있습니다. 이미 여기서부터 신입은 해당이 안됩니다.
그런데 대뜸 이런 댓글이 나와서
사람들의 말의 흐름을 비틀어요.
그럼 그 이후부터는 기본적인 공부도 안한 개발자가 문제다 라는 주제로 변질이 될 수도 있어요.
사람들은 글을 위에서 아래로 읽습니다.
본글 다 읽어놔봤자, 결국은 댓글 기억이 더 크게 남게 되어있죠.
우리, 글을 논리적으로 써버릇 해 봅시다.
물론 나 또한 이 점은 많이 노력해야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