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대 1로 싸운 썰
간만에 고향 친구와 기분 좋게 술 한잔하고 밖으로 나왔지.
술도 깰 겸 근처 조그마한 공원에 갔는데, 고등학생쯤 보이는 녀석들이 하나같이 큰소리로 쌍욕을 해대는 거야. 참 듣기 거북하더군.
내가 성질이 불같아서 이런 거 잘 못 참거든. 하지만 일곱 여덟 명쯤 돼 보여 그냥 꾸욱 참고 지나갔어.
얼마나 갔을까, 마침 교복 입은 녀석이 휴대폰을 보며 담배 피우고 있잖아. 가뜩이나 이전 일도 있고 해서 술기운에 한 마디 했지.
야, 야, 거기 학생(들), 담배 꺼.
뭔데?
담배 끄라고, 안 들려?
니가 뭔 상관이야, 그냥 가라. 하면서 고개를 우측 45도 돌려 찍, 하고 침을 뱉잖아. 하, 이건 못 참지 안 그래?
고 녀석, 더 이상 못 참겠다.
그렇게 5 대 1로 싸웠지.
어떻게 됐냐고?
물론 나를 포함한 우리 다섯 명은 그날 그날렵한 녀석에게 흠씬 두드려 맞았어. 그러고는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 그날 있었던 일을 두 번 다신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