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몸값 갑자기 올랐을 시절 다들 제값 받으셨나요?
저부터 먼저 대답해서 결론 내리자면 '아니오' 였습니다.
고급 기준 800 내외 받았을 때 저는 절반 조금 넘는 수준에 있었습니다.
뭐 타이밍이 안좋을 수 있습니다. 유지보수 1년 계약이었으니까요.
심지어 1년 연장 계약 후 몇개월 뒤에 일어난 일이라 억울한 면도 없지않았고...
그래서 나갔냐고요? 네... 나갔습니다.
하지만 나갔을 때는 빙하기가 시작될 때라 일을 못구했습니다.
그렇게 몇개월 허송세월 보내다가 우연히 추천을 받아 3개월 단기 계약이었습니다. 그 대기업에 3개월이요...
그리고 3개월 끝나고 또 몇개월 허송세월 보내다가... 중소기업에 입사했습니다.
그래서 고급 단가를 만져본 유일한 때가 바로 대기업 3개월 뿐입니다...
제가 왜 이얘기를 하냐면요, 그때 개발자들 몸값 올랐다고 혜택을 바라는 안일한 생각을 지우라는 의미입니다.
제아무리 많이 주든 적게 주든 경력별 뭐 표준 단가니 뭐니 해봐야 결국 최종 몸값은 자신이 만들어내는 거라는 겁니다.
제 지인들 다 제 몸값 받을 대로 다 받았는데 저만 못받았으니 억울함이 배가 됐지만 어쩌겠어요. 이게 타이밍이고 제 팔자인데.
이렇게 스케줄 관리하는 것도 능력이라는 겁니다. 저처럼 이렇게 관리 못하면 쿠팡 알바만도 못한 개발자 인생 되는거죠.
지금 여전히 추운 빙하기입니다. 하반기 시작 시점에 몇몇 프로젝트 뜨기는 하지만... 여전히 빙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저보다 더 오래 일하신 분들 나이 문제도 있는건지까지 모르겠지만 자신 몸값 더 깎아서라도 경쟁해서 공공 들어가는 모습 보고 있으니 착잡합니다.
영원한 열정페이의 개발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실력이 곧 몸값이 되는 것인가, 당신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비싼 맥북도, 싸구려 노트북에 vim 깔고 매니악하게 개발하는 거 다 필요 없습니다. 자신의 가치가 중요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