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맞아요. SI... 매력적이죠. 부정할 수 없습니다.
SI를 부정하고 허위 선동하고 가지 말라고 주니어 뜯어말리는 일상에 찌든 제가 여기서 SI찬가 보고 많은 생각 들게 했습니다.
그분도 뭐 SI 개발자 특징 인정하셨죠. 가장 인상깊은 게, 어중간한 개발자가 업무만 잘 보면 인정받는 자리가 네. SI입니다.
이게 체질이에요. 제 주위 선배분들이 죄다 SI인데다가 찬가를 불러대니 이해를 못하면서도 10여년 SI 밟아보면서...
하지만 저는 SI 찬가를 부를 수가 없습니다. 제 체질과는 안맞았기 때문이죠. 제가 연구원 체질이라 그런가 봅니다.
그런 제가 첫단추 잘못 꿰매서 IT 연구도 못하고 어디 푹 파고들지도 못하고 그냥 평준화된 일터에서 업무지식을 배우며 개발해 왔네요.
SI는 우매함의 봉우리에 해당하는 개발자가 군대로 치면 고문관같은 포지션이에요.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는 짓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최신버전이 좋다? 그러면 안됩니다. 반드시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왜냐, 빠른 생산성의 업무 중심 개발이라 결과물이 기술적으로 안정적일 수가 없기 때문이죠.
보안? 안정성? 성능? SI 에서는 다 의미없는 뻘짓거리들입니다. 그러기에 안정적인 버전을 선택하여 셋을 커버치려는 겁니다.
그렇다 보니, 그들에게 익숙한 버전, 극단적으로 올해 개발하는데 자기가 익숙하다고 자바 1.7 버전으로 개발하라고 까라면 까는 곳이 SI입니다.
여기서 봤죠? 아무리 기술적 팩트 얘기해도 우매함의 봉우리 취급이 여기서 얼마나 안좋은 취급인지...
마치 쿠팡 같아요. 일단 국비든 전공이든 뭐든 일단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복불복이죠.
환경이 드물게 서비스업체 부럽지 않게 좋은 곳도 있어요. 물론 대부분이... 좀 그지같긴 하지만...
아, 저같은 경우는 SI만 10년한 건 아닙니다. 처음에는 서비스업체에서 일하고 불황에 한번 서비스업체에서 일했었어요.
하지만 좋소기업이다 보니 SI와 크게 다를 게 없었죠. 사장의 샤우팅은 덤이고...
어쨌든, 주니어 여러분들에게 조언을 주자면, 저는 SI 경험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SI 경험은 짧아도 충분합니다. IT의 현실을 마주하는 마치 징병제 군대 체험이나 다름없어요.
그러다가 재대로 된 IT업체 간다면 여러분은 그정도만 해도 성공한 겁니다. 일단 그렇게만 해도 경력이 빛나니까요.
네카라쿠배는 말이죠. 경력 뽑을 때 네카라쿠배같은 네임드 경력 원합니다. 개발 실력은 중요치 않아요.
오죽했으면 제가 이렇게 얘기하죠. SI 전공 개발자보다 네임드 IT 업체 경력있는 코드몽키가 더 인정받는다고요.
물론 코드몽키가 들어가는 게 상대적으로 쉽다고 했지 거기서 경력 쌓는게 쉽다고 한 적 없습니다.
SI하고는 또다른 고통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거긴 실적지상주의니까요.
결론은 간단합니다. 여러분의 체질에 맞게 일하세요. SI든 서비스든... 둘 다 안맞으면, 빨리 다른 일 찾는 게 좋습니다.
SI가 몸에 맞으면 SI에 계속 몸담그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 안맞아도 실력으로 버텨낸 병신같은 특이사항이 있긴 하지만, 요즘은 그런 병신은 어디가서 취급 안 해줍니다.
결정은 스스로 하는 겁니다. 여기서 해주는 얘기는 그저 사례일 뿐이에요. 결정은 스스로 해야 합니다. 어른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