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든 레거시를 제가 쳐내고있어요
회사에서 만드는 웹서비스에 파일 관리가 굉장히 많아요
사진들도 있지만 대부분 PDF파일들입니다
유저가 업로드하는 파일들도 많고, 회원 입력에 따라 템플릿으로 자동생성하는 파일들도 많고
자동생성한걸 유저가 싸인이나 정보 기입해서 다시 업로드 하는것도 있어요
이게 처음엔 그냥 각각 개별 파일들만 관리하면 됬었는데
생성되는 파일들의 버젼관리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구조가 진짜 엉망이 되었습니다. 애초에 그런걸 고려한 설계가 아니었거든요.
라이브 서비스 되고있는걸 다 뜯어고칠수도 없고.
백엔드에서 기존 테이블들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수정하다보니
특히 프론트쪽 구조가 심하게 복잡해졌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은 코드 파악하는데만 한참 걸릴 정도로요.
그런데 이번에 비슷한 성향의 새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는데
저 파일들 버젼관리기능이 강화되면서, 아예 그걸 고려해서 파일 관리 시스템을 바닥부터 새로 짜기로 했습니다.
새 서비스에서 잘 돌아간다면, 기존 서비스도 이 방식으로 마이그레이션 하기로 했구요.
항상 볼때마다 짜증났던 코드들을 다 갈아엎을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묘하네요.
내가 싼 똥을 내가 치울 기회가 오다니
한동안 회사일이 좀 지루해져서 템포가 떨어졌었는데
뭔가 다시 의욕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