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에 글 쓰는 이유,
개인 만족이죠. 남에게 도움을 주려고? 아니죠. 착한 사마리아인도 아니고, 그저 개인 만족입니다. 제 의도는 그래요. 만약 나 스스로가 남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쓴다면, 그 글은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을 겁니다. 어쩌면 관심이 아니라 비난의 대상이 되겠죠. 원래 남에게 듣는 조언이나 충고는 절대 좋게 들리지 않거든요. '네가 뭔데'가 먼저 뛰어나오죠.
조언은 네가 이제껏 그따위로 살아서, 그런 멍청한 문제로 고생하는 거다, 지금처럼 어리석게 살지 말고 내말 들어라,라는 말을, 조언이라는 포장지로 그럴싸하게 포장한 겁니다.
조언하는 입장에서야 좋죠. 난 너보다 나은 삶을 살았고, 더 많이 알고 있고, 지적으로 너보다 우월하니 너에게 가르침을 주겠다. 그러니 내 말을 귀담아들으라. 이건 보이지 않는 폭력을 행사하는 겁니다. 그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고 위치가 다르고 사람마다 성격 또한 다르니 동일선상에서 적용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죠. 많이 배우고 알수록 겸손해져야 한다고. 하지만 이는 많이 알고 있어서 겸손해져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어쩌면 나의 앎이 한낱 깃털처럼 가벼우니 겸손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늘, 오키에서 공감받는 대부분의 글은 조언보다는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글입니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나와 싱크가 되어, 같은 개발자로써 같은 고민과 비슷한 환경에서의 겪은 일이, 내 이야기가 되어, 위로가 되고 힘도 되고 응원도 하게 됩니다. 그러니 공감받는 건 당연하겠죠. 앞으로도 오키는 서로 위로하고 응원하는 공간으로 남을 겁니다. 제가 오키를 찾아오고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