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로 자신감 얻기까지
좌절의 경험이 많습니다. 첫 좌절은 10살 때인데, 프로그래밍 배우는 학원에 다녔어요. 수업을 듣는 동안에는 뭔가 안 거 같은데, 마지막에 숙제를 내주고 풀라고 하거든요. 하루도 푼 날이 없었어요. 그렇게 몇 달 다니다가 때려쳤습니다.
중략하고, 10년이 지나 대학교 1학년 C언어 수업입니다. 시험을 보는데, 한국 말로 잔뜩 써 있고, 프로그램 짜랍니다. 종이에 펜으로 코딩해야 하거든요. 도저히 답이 완성이 안 됐습니다. 나중에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알았는데, 3중 loop 를 돌려야 답이 나온답니다. 난 그 생각을 못 했죠.
중략하고, 군대 갔다 와서 3학년이 됐는데, 2학년 수업 중에 '게임 프로그래밍' 수업이 있었어요. 교수님은 빡세기로 유명한 교수님이었죠. 학점 잘 받을 자신은 없었지만, 에라 모르겠다 수강 했습니다.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다이렉트X 써서 하는 건데, 수업을 열심히 들었더니 게임이 완성이 되어 있었어요. 기말 시험은 게임 만들어 제출하는 걸로 대체 됐습니다. 이 때,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내가 짠 코딩이 의미 있는 결과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개발자로 일하는게 불가능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로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과제용 게임 만든 것이 자신감을 얻은 최초의 사건이었어요. 그리고, 요새 대학생들이 수업만 들었더니 할 줄 아는게 없고 자신감이 없다고 말하면, 스프링만 써서 게시판을 만들어 보라고 합니다. 무언가를 완성해 보면 한단계 도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