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팀, 팀원의 하루,
개발자라는 직업이 좋은 이유는, 동일한 결과일지라도 결과에 이루는 과정이 정해져 있지 않고, 수많은 답과 변칙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문제에 뻔한 답을 외워 쓰는 게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일단 결과를 만들어도 보고, 다시 다듬고, 아니면 아예 뒤엎고 새로 만들기도 한다. 이렇듯 결과에 이루는 과정이 수없이 많다 보니,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고 구현하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배우고, 익히게 된다. 이 모든 것이 나의 경험이 되어 성장의 발판이 된다. 이 얼마나 개꿀 같은 직업인가. 더불어, 결과물을 검증할 사수가 있으니, 어찌 금상첨화가 아니라 할 수 있겠는가. 사부님의 코드 리뷰 시간이 왔다.
음, 코드에 겉 멋이 잔뜩 들었구나.
순간, 나는 사부님의 말을 듣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에 오버 코딩 한걸 간파 당했다. 사부님의 말이 계속 이어졌다.
누구나 자신이 만든 결과물을 자랑하고 싶어 한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그러나 꿀벌이 자신이 만든 꿀을, 이거 내가 만든 꿀이야,라며 자랑하지 않듯이, 네가 짠 코드는 허영심이 가득한 불필요한 코드이며, 가짜 개발자가 짠 코드다.
사부님, 그럼 저와 같은 가짜 개발자가 있다면, 진짜 개발자도 있을 테고, 이 둘을 어찌 구별하는 지요.
이놈의 자슥 봐라, 보기보단 예리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구나. 들어봐라, 협업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체 개발하는 자는 하수, 즉 가짜 개발자이며, 협업이 요구하는 대로 개발하면 중수, 보통 개발자다. 그리고, 협업의 요구사항을 설득하여 개발하지 않는 자가 고수, 즉 불필요한 코드를 작성하지 않는 자가 진짜 개발자이니라.
허나 사부님, 사람들은 이들을 보고, 입코더, 또는 꼰대라 부르는데 이를 왜면 하시는 겁니까. 나는 반발 심리에 이렇게 반문했다.
그 들이 뭐라 부르든 내 마음에 두지 않으면, 나에게 아무런 자극이 되지 않는 법이다. 명심하거라.
네, 사부님.
나는 코드를 잘 짜고, 못 짜고를 떠나, 그 코드가 필요한 코드인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는 사부님의 혜안에 다시 한번 탄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