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취업.. 막막하네요
대학 졸업 후 잠시 몸이 아팠는데 이때 아무것도 안하기는 죄책감이 들어서 게임을 개발/발매하였습니다.
이때 코딩에 빠졌고, 우연히 본 학원 부트캠프 공고가 제가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마음먹게 하게 하였는데요,
교육 과정은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하루 최소 12시간 주 6일을 몇 개월 간 반복하는 엄청난 학습량을 요구하였지만, 학원에서 제시하는 각종 수치..(취업률 등등)을 보고 견뎌내면서 무사히 과정을 마칠 수 있었죠.
그런데 취업시장에 나가보니, 저와같은 비전공 학원출신이 쏟아져 나와있다는 겁니다. 제 본래 전공인 생명과학도 취업하기 막막한 편이지만, 이쪽은 기업도 제 본업쪽 보다 영세한 경우도 많고 한 두명 뽑는데 수 백명이 지원하는 공고가 보통인 것을 보고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로 처참한 서류 합격률은 가망이 없다 싶어서 자격증 공부도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래머스 lv3. 문제, 각종 인강 등도 하고 있습니다. 토익은 어느정도 해 놓았고요.. 근데, 그렇게 자격증 많은 지원자들을 보고.. 과연 저에게 가능성을 높여줄 지는 모르겠더군요.
이쯤이면 학원에서 제시한 그 취업률 같은 숫자도 어떻게 산출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괜히 애먼사람 낚아가지고 그런 건지...참.
한편 저의 이런 도전이 실패로 돌아갈까 겁이 납니다. 우리나라는 실패에 박한 사회죠. 제 전공으로 취업하려고 해도 그 동안 쏟아부은 2년 가까이 되는 기간이 공백기가 되어버리고, 면접관에게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 지 막막하거든요.
암튼, 막막합니다.. 주변 동기들이랑 대화를 해봐도 다들 막막해 하더군요. 혹시 학원으로 혹은 국비로 개발자 전향을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신다면, 정말 엄청난 무리수를 두는 거라고 말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