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4개월 된 신입... 사는 얘기 적으러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입사한지 4개월 된 신입 개발자입니다.
참... 요즘따라 너무 힘들어서 ㅋㅋ ㅠㅠ.. 오키에 글 끄적이러 왔습니다!
입사 후 한 달 동안 교육을 받고, 본격적으로 일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일의 양이 많다고 느끼지는 못 했고, 제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선에서 잘 해갔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ㅋㅋㅋ... 솔직히 일 많이 준 건데, 이렇게 빠르고 정확하게 해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도 되냐... 라는 반응을...
근데 이 일 이후로 갑자기 사수, 주임이 나가버려 개발할 인력이 저밖에 없어졌고, 일 폭탄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일의 양이 많은 것은 둘째 치고, 내가 이런 개발까지 해야하는 건가..? 라고 생각하는 개발 건이 대다수여서 이 때 회의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고객사의 요청에 급급해서 마감도 빨리 해야하고, 대충 휘갈긴 코드를 대충 리뷰하고 배포하는 일들이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현실과 이상의 너무나도 큰 괴리감, 손에 안 잡히는 일들, 마감 압박 등등이 저를 옭아매어서 우울, 불면, 불안 등등이 겹쳐 일어났습니다.
퇴사 욕구가 미친듯이 들었는데, 어떻게든 참아보니 지금은 또 무뎌졌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상사의 잔소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객관적으로 봤을 때, 혼나는 이유의 거의 대부분은 제 잘못이 맞습니다. 남이 짠 코드를 대충 보고 내 생각대로 휘갈긴 죄, 중간 보고를 대충한 죄 등, 제가 생각해도 잘못한 것들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참 이기적인게, '왜 공개적인 곳에서 모욕감을 주면서 혼을 낼까', '신입인데 좀 심하지 않나' '이 정도로까지 혼이 나야하는 일인 건가' '일을 줄여달라고 해도 말을 안 듣는데, 너무한 거 아닌가' '잘 해도 ㅈㄹ, 못 해도 ㅈㄹ이면 어쩌라는 거지' 라는 생각들도 자꾸 들더라구요. 잘 하려고 해도 금방 위축되고, 그렇습니다. 갑자기 너무 서러워서 방금 전까지만 해도 퇴근하고 목이 터져라 울었네요...
'아직 1년도 안 채웠는데, 내가 너무 나약한 건 아닌가?' '사회초년생은 다 이렇겠지' '어느 회사던 다 거기서 거기겠지' '아직은 회사에서 배울 게 너무 많다' 라는 생각에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필력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