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 없는 신입
안녕하세요. 전형적인 si회사에 다니는 입사 4개월 차 신입 입니다.
잘한다는 이유로 대기업 현장에 사수 없이 들어왔는데 요즘 너무 힘듭니다..
여긴 java batch 작업이 주업무 입니다. 현장에 들어 오기전 java batch 쓴다고 듣고 인프런 배치 강의 완강하고 왔지만,
현장은 springboot + jpa/jdbc 를 쓰는게 아닌 이클립스 네온, sqlj, 쉘스크립트를 쓰는 작업 환경이었습니다.
툴은 스프링을 기대했지만 이정도는 괜찮았습니다.
정말 힘든 이유는 저를 경력직 대하듯 대하는 팀 리더분 때문입니다.
회사 출입증 막 받고, 문서 서버를 볼 계정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과제를 주셨는데
그날 아침 회의에서 나온 가벼운 안건을 그대로 넘겨줬습니다.
'우리 프로젝트는 무슨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젝트라는 전체적인 설명+지금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는데 이 부분을 해줬으면 한다.' 라고 다 합쳐서 20분? 만에 뭐해야하는지 설명이 끝났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도메인 지식조차 필요한 상세한 부분의 수정을 해야한다는 요구를 듣고 '이틀차 신입이 하기에는 무리' 라는 각이 바로 섰지만 첫 현장이라 차마 말을 못하고, 메모한게 맞나 확인 받고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확실히 무슨 프로젝트고 무엇을 원하는지 문제 정의 하는데만 이틀 정도 걸리고(질문을 잘하는 편인데도 힘들었습니다), 문서화는 잘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하면 된다는데 어떤 파일이 어디 있는지 찾는것도 미안해하며 다른 회사서 나온 분들께 계속 물어봐야 했습니다. 엑셀창 6개 띄워두고 맡은 부분 관련 문서 전부 읽고 코드는 보면서 파악하고..(gpt는 금지 입니다)
나름 도메인 파악하고, 문서 읽고, 코드 읽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3일만에 과제 맡기신 분이 퇴근전 내일은 될거 같냐?고 하더군요. '되겠냐?'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지만.. 이제 소스 코드 읽고 있다 보니 내일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넘어갔는데, 주말 지나고 또 어디까지 진행됐냐고 진행이 늦다고 못하겠으면 넘겨도 된다고 하는데.. 하.. (언제까지 하라고 기한도 없었다 보니 전체적으로 천천히 파악하면서 하라는 줄 알았습니다ㅜ)
경력 1도없는 신입인것도 알테고, 제가 batch , 쉘스크립트 모른다고 현장 면접때 말하고 들어왔는데도 이럴줄 몰랐는데 너무 벅찹니다.
국비 교육기관 다닐때는 항상 상위 1,2등 했고, 취업전 현업분들과 스터디, 제가 좋아서 개발블로그도 쓰고, 기술스텍 늘리려고 사이드 프로젝트도 즐길 정도로 배우고 지식욕 채우는 걸 좋아합니다.
si신입 기준에선 자신이 있다 보니 본사서 대기 할 땐 행복한 얼굴로 출근했는데 요새는 출근할 때 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맡은 batch job 수정하는 과제는 오늘 해결해서 쉬운건 쳐낼수 있을것 같긴한데
솔직히 좋아하는 개발은 앱,프론트쪽이라 SI업계라도 Vue, Springboot 만지며 일하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고요.
지금 상황에서 이 현장은 나가는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