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초보 개발자가 되어보렵니다.
나중에 후회할 바에야 개발 공부를 다시 해보기로 했습니다. 보안 관련 QA로 근무하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서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건 표면적 사유였고, 사실 파이썬을 사용해서 앱 자동화 툴을 제가 혼자서 회사에 도입했던 게 계기였습니다.
코딩 1년 째 놓고 있다가, 귀찮은 작업 자동화를 시켜야 겠다 싶어서 파이썬으로 간단한 스크립트 작성해서 TEST관련 툴을 이용해 자동화 시켜놓고, 10개월동안근무를 해왔거든요.
그런데, 그게 새로.오신 CTO분껜 못마땅해보였나 보더라구요. 나이도 젊고, 충분히 코딩 할 줄 아는 것같은데, 한달치 월급을 더 챙겨줄 테니 나가서 개발자 전향을 하라고. 10년, 20년 지나고 나면 훨씬 나은 결정이 될 꺼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제가 코딩을 포기했던 결정적 사유에는 학부시절에 내성적인 성격 탓인지, 여러 대회 프로젝트에는 불러다니긴 했었는데, 매번 개발어를 바꿔가며 코딩하면서 목표를 잃은 게 컸던 것 같아요. 졸업해버리고 나니까, 내가 어떤 언어를 잘 다루지에 대한 부분이 현격히 떨어져있더라구요.
그랬는데, 스크립트 짜놓은 거랑 사용 방법, 선임 분들께 인수인계하라는 부분은 짜증나지만, 개발자분들이랑 일도 해오면서, 차츰차츰 군복학 이후 사라져버린 코딩의 즐거움이 회복되더라구요.
여유가 없는 것도 아니고, 다시 도전하고 와장창 깨져보럽니다.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년차 QA에서 개발자 취준생으로 돌아가, 좁은 취업의 문을 다시 통과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