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맞춰주는 삶..
5개월후면 결혼 15주년이 됩니다.
복싱선수가 꿈인 중학교 2학년 아들과
6살 치와와 여동생과 언제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와이프랑 이번주말도 즐거운 휴일을 보냈습니다.
이번주에는 곡성을 봤습니다. 이제야 ㄷㄷ
아주 잘 만들었더군요. 아들래미도 무서워서
엄마랑 같이 잤습니다. ㅎ
인간이라면 누구나 밥먹고 똥싸죠. 체하면 토하고.
그것은 (존경하는) 이재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만의 자부심이 하나 있습니다. 결혼후 와이프가
한번도 음식쓰레기 처리를 안했다는 겁니다.
재활용쓰레기처리는 신혼때 알콩달콩 두어번 같이 했구요.
냄새나는 하수구처리, 손으로 잡아채서 들어올리는 행위등
더러운 것은 전부 제가 합니다.
에이 와이프가 이뻐서 사랑스러우니까 그러지. 하실텐데요.
그렇게 이쁜 와이프랑 12년이상 젝스리스(스팸단어)입니다. ㅎ
왜냐면 아이를 낳고 와이프가 죄책감을 느꼈고
제가 그 고통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나가서 노는 타입이고 와이프는 집순이인데요.
주말에는 거의 나가지 않습니다. 와이프랑 같이 집에서
넷플릭스나 영화보고 놉니다.
와이프가 돈 아낀다고 저렴한 브랜드 옷을 여러벌 사오면
제가 설득하여 환불하고 좋은 브랜드를 사라고 합니다.
이제 여보도 나이가 있으니 나이에는 맞게 사라구요.
티는 폴로이하 사지 말고 외투는 버버리이하 사지 말라고.
하지만 저는 보통 코스트코에서 3만원짜리 티를 삽니다.
(물론 비싼 것도 몇벌 있어요. ㅎ)
저는 여행을 보통 가지 않지만
와이프는 학창친구들, 회사친구들과 국내외 갑니다.
여행계도 있구요. 제가 국내든 공항이든 데려다 주고 옵니다.
언제든지 부르면 차가지고 갑니다. 한번도 싫다고 한 적이 없죠.
제가 와이프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인 것이 너무 뿌듯합니다.
제게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다하고 저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냥 저랑 함께 늙어가 주는 것이 고맙습니다.
결혼후 유일한 재미가 개발자공간인 데브피아에 글쓰는 것인데
와이프한테 들켜서 혼나고 2번이나 탈퇴를 했습니다.
굿바이 글도 쓰지 않습니다. 즉시 탈퇴.
이런 제가 신혼초에 큰 실수를 하나 했는데요.
프로포즈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두가지 이유가 있었는데요.
첫째로 이미 결혼전에 애를 임신하는 바람에
"나와 결혼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두번째로 제 월급을 모두 계좌이체해서 와이프가 집행하기에
따로 비자금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큰 실수죠.
아들래미에게 고백하니까 "돈을 빼놨어야죠 아빠"
바람핀 적도 없고 단 한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외박한 적도 없습니다. 외부사람중에 여자가 있으면 하도 걱정을
하길래 바람피면 물리적거세를 스스로 하겠다는 각서를 줬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할 생각입니다. 딸래미 치와와 중성화수술을 시키고
그런 각오를 했습니다. 나도 여차하면 중성인간 되겠다고.
아들래미가 경찰한다고 했을때도 OK.
요즘엔 복싱선수하겠다고 해서 OK입니다.
아들래미에게 원하는 것도 없습니다. 잘 자라주면 OK.
집에 3채가 있는 것이(와이프명의) 아들래미 물려주려고
무리하게 그랬던 것인데 요즘 트렌드는 명의이전 안하는 거라니까..
아들래미 사회활동하다가 부모찬스 필요한 때에 주는 정도.
와이프에게 아무런 원하는 것은 없었지만
와이프가 요 몇년동안 돈을 무척 잘 법니다.
안그래도 집에서 왕이었는데 대왕급입니다. ㅎ
커리어우먼인 와이프가 혹 육아를 잘 못했다며
자책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제가 집안 예절교육과
학교뒷바라지도 하고 있습니다. 학부모회장같은 것도 하고
학원이랑 소통도 하고 아파트동대표감사도 합니다.
와이프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 각종 친척간의 제사나
모임활동은 모두 단절했습니다. 결혼 2년차부터 통보하고
제사를 가지 않습니다.
저는 무슨 재미로 살까요? ㅎ
담배도 안피고 술도 찾아서 먹진 않지만 엄청 재밌습니다.
지역모임이나 활동을 열심히 참여하구요. 각종 세미나도
찾아서 갑니다. 직장외에도 창업을 위한 사이드활동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 기술을 고도화한 개발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6년전부터 아무 일이나 하지 않고 저의
엔진기술로 응용할 수 있는 잡만 합니다. 회사규모는 논하지 않고.
이렇게 개발하면 80살까지 해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