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신이 정말 한심하고 싫어서 말이 안나오네요 하..
말그대로입니다.
27세 전공자 여자인데요(제 예전 게시글을 보셨던분들은 아시겠지만..)
2월부터 준비했어야할 전공복습과 정처기는 불미스러운일로 인한 재판이 좀 길어지는...바람에 전혀 공부도 못했고
지금은 얼추 끝이 보여서 아 이제 정말 내인생을 위해 살아야겠다싶어 인프런과 책으로 cs복습?독학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컴구조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전가산기 반가산기 이거부터 집중력이 확 흐려져서 죽고싶네요. 분명히 전공 들었었는데 하하 (전가산기반가산기 이해는 당연히 했어요 갑자기 집중력이 흐려져서..)
아마 제인생에 끈기를 가지고 뭐하나 제대로 열심히 한게 아두이노 코딩프로젝트와 졸업프로젝트밖에 없어서.. 그땐 협업하는게 정말 재밌었고 그 과목들은 성적 잘받았지만 학교다닐때 이론은 뒷전으로 한 결과인가봅니다.
현타가 너무 심하게와서 나는 컴퓨터가 적성이 아닌가? 다른걸해야하나? 뭘하지? 이런 생각만 하루종일했습니다.
바보같죠... 이나이될때까지 뭐했나 아버지한테 푸념했더니 그럼 네나이때 뭘해야하냐, 집을 사고 억대연봉을 받아야 뭐가되는거냐? 졸업장 받았고, 알바도 열심히하고있고 그럼된거아니냐 일단 뭐든 부딪혀봐야한다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전공자인데 기초지식도 생각나지않을정도로 바보같은 제자신이 그냥 싫어지다가도 그래도 하기로한건 해봐야하지않나, 일단 딥한 cs지식보다는 정처기부터 따고볼까 이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뭐가됐든 생각이 너무많고 뭐만 안되면 바로 하기싫어지는 끈기없음이 저를 옭아맵니다. 이런 정신상태로는 다른분야의 뭘해도 안될걸 그누구보다도 잘알고있어요.
이해가 안되면 될때까지 하면 된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막상 진짜 닥쳐오니 정말 나자신에대한 한심함이 심하게 몰려오네요.
이런글로 게시판 물흐려서 죄송합니다... 그냥 제자신이 참... 너무 완벽하게 모든걸 이해해야한다는 강박증과 아이러니한 완벽주의가 저를 망치네요. 저는 업계탑이 되고싶은것이 아니라 제몸 하나 건사하고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싶은게 목표인데말이죠. 전공을 쫙쫙 완벽흡수하는 재능도 전혀없구요.
cs 공부시작하자마자 이런생각이라니 진짜 웃기지도 않네요...
새벽에 불안감이 확몰려와서 글한번 써봅니다. 성실하게 일하시는분들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제 예전글에 반응해주신 댓글은 늘 보면서 그래도 힘을 얻고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