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서른넘어 개발자로 이직한 후기 한번 써봅니다
원래는 전혀 다른 분야 일 했었는데,
코로나때문에 소득이 20%정도 감소했습니다.
그와 함께 일하는 시간도 많이 줄었구요
그래서 앱이나 웹서비스 만드는게 부업으로 괜찮다길래 무작정 한번 시작해봤습니다.
그때 나이가 서른이였고, 코딩을 해본 경험은, 중학교때 html, css 잠깐 해본거랑
20대 초반에 오토캐드 하는데 필요해서 auto lisp이라는 lisp의 방언을 좀 해본게 다에요.
lisp이라도 함수형 하나도 모르고 그냥 스크립트 비슷하게 썼습니다.
처음엔 무작정 리액트 네이티브로 앱도 만들고, 웹서비스도 출시해보고 했는데
이게 하면 할수록 느끼는게 이런걸로 돈버는건 코딩실력이랑 별 상관이 없어보이더라구요.
공부해야할건 차라리 기획과 마케팅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쪽은 영 재미가 없는거에요. 그리고 이게 하다보니 내가 기획, 마케팅보다는
개발을 더 잘 할 것 같고, 적성에도 맞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출근전에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하고, 퇴근하고 밤에 애 재우고 공부하고
이렇게 2년정도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제가 한국이 아닌데, 그당시 비자상황때문에 2년정도 이직이 불가능한 상황이였어서,
그냥 이직같은거 생각도 안하고 공부만 미친듯이 했습니다.
아마 그때 이직이 가능한 상황이였다면 그렇게 공부에 집중 못했을 것 같아요.
JS, TS 리액트로 프론트엔드부터 시작했다가, 자바로 백엔드도 해보고,
C++과 OpenGL로 그래픽스도 공부해보고,
인공지능도 관심이 좀 생겨서 라이브러리 없이 바닥부터 역전파도 짜보고
자료구조, 알고리즘, 운영체제, 네트워크 같은 컴공 전공책들도 보고.
그렇게 공부하고나서 비자상황 해결되고 아무런 경력도 학력도 없이 지원 시작.
6개월동안 이력서를 300통 넘게 돌리고 겨우
대기업 한곳의 백엔드 신입, 스타트업 한곳의 프론트 시니어
이렇게 두개 합격하고, 프론트 선택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프론트를 선택한 이유는, 연봉이 더 세더라구요.
지금은 경력이 2년정도 되었는데
회사에선 프론트엔드 팀장으로 일하면서,
취미로 그래픽스 프로그래밍 공부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그래픽스 쪽으로 이직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