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악물고 버티던가 아니면 다른 길로 가던가
지방대 컴공 졸업하면서 초라한 졸작 하나랑 이제는 필기노트 펼쳐야 기억 날랑말랑한 얄팍한 자료구조 지식들로 React express Nodejs 책 보면서 알바 병행하면서 하루하루 독학하고 학원다니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잠깐 숨돌리고 싶어서 유투브보면 누구는 3개월만에 포폴을 만들어서 연봉 2천 & 3천받는 회사에 바로 취직했네부터 시작해서 여러 전공 비전공생 취준생분들의 포폴들을 보면서 구현능력과 디자인에 감탄했었습니다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이정도면 됐지 하면서도 제 작업물을 보고 아 이건 아니다싶어 계속 작업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과연 내 지능과 정신상태로 실력이 올라갈까? 하는 자기의심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그래서 어차피 지금 생활고도 시달리겠다 아얘 다른 직종에 국비로 취업하면 차라리 지금보단 덜 힘들겠지 싶지만 그 직종을 위해 다시 공부하는 시간동안 남들보다 또 뒤쳐지게 될까봐 또 두렵고 무섭고 이런 결정을 내리는 제 자신이 멍청하고 혐오스럽다고 생각하는 날이 점점 늘어납니다
그러다보니까 진짜 무기력증+우울증이 와서 공부+개발하는 날보다 안하는 날이 점점 늘게되고 뉴스에서나 보던 '고시낭인, 코딩낭인'이 내 자신이 되는것 같아서 점점 더 절망감과 무기력에 사로잡혀서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러다가 진짜 제가 잘못된 결정을 내릴 것 같아서 생활고를 먼저 해결하려고 다른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금보다 돈이라도 더 많이 벌면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여유가 생기니까 그때 계속 공부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이 서드라고예
이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너는 지금 취업해서 일하는 사람들처럼 평소에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다른 길로 취업해서 위선을 떨려는 비겁한 놈이야' , '노력도 안하는 놈이 다시 공부한다고 달라지는게 있을까?', '이 지능으로 넌 아무것도 못하는 놈이야' 같은 자기혐오 짙은 마음의 소리가 울려퍼지지만 이 선택이라도 안하면 진짜로 미쳐버릴꺼같아서 감당이 안될거같습니다
누군가 취준기간은 자기자신을 돌아보고 싸우는 기간이라고 적어놨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27짜리 한탄 아닌 한탄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고 눈살을 찌푸리셨다면 미리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