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개발자 회고록 "나의 비전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사는 33살 개발자입니다.
긴 글이 될 것 같아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저는 비전공으로 국비수료 후 2020년 12월에 초봉 2600에 작은 솔루션 회사에 입사하게 됩니다.
이때는 5명의 작은회사였습니다. 1년 정도의 시간을 신입의 열정을 가지고 일하고 공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임들이 퇴사하고 프로젝트를 혼자 혹은 신입 몇명을 데리고 마무리했습니다.
1년이 끝나고나니 제 연봉은 3200으로 올랐고, 갑작스러운 팀장자리 제안도 받았습니다.
1년 막 채운 주니어에게 팀장이라 당황했지만 그냥 선임역할만 한다고 생각하고 승락했습니다.(저는 약간 옛날 마인드가 있어서 그래도 한 회사에 2~3년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코로나 시절 때 제가 팀장이 되면서 회사 사정이 좋아져서 신입사원들이 많아졌고 5명인 회사에서 15~20명으로
직원수가 많아졌습니다.
그 과정에 직원면담, 신입면접, 회사운영메뉴얼 등 조직관리 및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배우긴 한 것 같습니다.
2년차때 부터는 회사가 스프링에서 라라벨로 전환하게되었고, 새로운 언어에 적응하는데에 시간을 또 쏟기도 했습니다.
2년차에는 새 언어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이때는 매니저먼트와 개발을 동시에 해야했기에 가장 힘든 시간이였습니다.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동료들 스트레스 관리, 개발 등을 견디고나니 그 과정에서 견디게 해준 것은 3800으로 오른 연봉상승도 있겠네요.
다행히도 회사와 좋은 동료들에게 신뢰를 받고있었다고 느꼈습니다. 3년차를 시작하는 해에는 4800으로 시작했습니다.
3년차에는 개발했던 프로젝트의 보안 및 서버관리의 업무를 받았습니다. 물론 처음하는 영역이라 엄청나게 헤딩했습니다.
XSS, 개인정보처리, 접근통제 등의 시큐어쪽 영역도 처리하게되었고, Git Action을 통해서 CI/CD를 구축하기도했습니다.
서버도 기존 Nginx에서 Docker로 전환하였고 지금은 쿠버네티스 공부하고있네요.
이렇게 12월이 지나고 1월이 오면서 저의 개발 3년은 마무리가 되고 4년차 개발자로 들어오게 됩니다.
연봉은 먼저 경기가 어려워 회사사정으로 당분간만 동결해달라고하더라고요. 일은 많이했지만 제 연차에 비해 많이 받고있다고 생각해서 경기 좋아지면 챙겨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프로젝트가 마무리가 되고 잠깐 여유가 있어지면 제 3년의 개발자 삶을 돌이켜봤는데, 요즘은 제가 하고 있는 개발이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뭔가 타임라인처럼 정리해보니
0 ~ 1년 = Spring 개발
1년 ~ 2년 = 매니저먼트 및 Laravel 개발
2년 ~ 3년 = 매니저먼트 및 보안, 서버(DevOps의 개념일까?)
4년 = ???
이렇게 뭔가 한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뻗어나가고 있네요. 그래서 제 전문성에도 의심이 들기도합니다.
이 과정에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인정받았고, 모르는 분야에 겁은 나지만 포기하지않는 책임감도 인정받았습니다만,
시니어에게 배우지 못하고 혼자만의 우물안의 개구리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번에 일을 하면서 SRE쪽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신뢰성 및 안정화를 위해 자동화하는 것, 모니터링 등 재미와 제 성향과 맞았습니다.
비슷하면서도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설레기도하면서 불안하기도 합니다.
제 연차에 맞지 않는 고민인 거 같기도하고, 그냥 백엔드하는 게 맞는 건지도 하고 생각이 많네요.
이런 생각을 회원 여러분에게 공유해보고 의견을 듣고싶었습니다.
제가 글 쓰는 재주가 좋지 않아서 가독성이나 끝까지 읽으실만한 흥미있게 썻는지 모르겠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것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