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차 신입인데요 퇴사하는 거 정말 안 좋은 선택일까요?
1년 채우고 관두라고 하는데 저도 그게 맞는 말인 거 정말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버티는 게 엄청난 의미가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제가 퇴사를 하고 싶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달 반 정도 이후로 사수 및 같은 업무를 공유하는 사람 없이 저 혼자 해왔습니다. 다른 팀원들은 언어도 사용하는 프로그램도 완전히 다르셔서 물어볼 수 없는 분위기고 혼자 모든 걸 해결해야 합니다. 또, 혼자서 뭔가 기능 개선을 한다거나 성능을 최적화 하려고 해도 위에서는 하지 말라는 말만 돌아옵니다. 유지보수랑 운영 위주라 잘 돌아가는 거 왜 굳이 건들지? 이런 느낌입니다...
저는 백엔드 개발자 위주의 커리어를 쌓고 싶은데, 들어오는 일 대부분이 프론트 업무입니다. 백엔드 업무도 가끔 있는데 디비 테이블이 3개밖에 안 되는 엄청 작은 프로젝트에다가 이 데이터가 사라지든 말든 별로 상관없는 일이라 그냥 뷰만 예쁘게 만들라고 시킵니다.
앞으로 남은 3-4개월도 제가 할 일은 정해져있는데 제 커리어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html css로 그냥 위치만 맞춘다거나, 유지보수 전화를 받는다거나 하는 일들입니다. 뭔가 제가 고민하거나 머리 써서 해야 하는 일이 아예 없어서 현타가... 옵니다.
저를 제외한 다른 신입들은 여러가지 업무도 맡고 사수도 있습니다. 제가 맡은 프로젝트만 이렇고 다른 신입들은 다 성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해서 비교가 되고, 거기다가 연봉도 저보다 높습니다. 제 다음 들어온 사람부터 퇴직금 정책이 바뀌어서 저만 달달이 손해보고... 있습니다. ㅎㅎ 이걸 말하기엔 다른 신입들에게 들었다고 하기가 미안해서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직 준비를 6개월 넘게 해왔는데 실패했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사이드 프로젝트와 스터디 꾸준히 했고, 이력서랑 자소서 첨삭도 여러번 받았습니다. 깃허브 잔디랑 블로그 게시글도 엄청 빼곡히는 아니지만 꾸준히 정리했고 코테 준비도 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 하고 이직 면접을 보러 다녔는데 실패했습니다. ㅠㅠ 일단 회사에 연차랑 반차를 많이 낼 수 없어서 거절한 면접도 많았고, 가고 싶었던 회사는 떨어졌구요... 그래서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이직 준비해서 환승할 자신이 이제는 없습니다. ㅠㅠ
투잡 하고 있는 일이 잘 돼서 퇴직해도 금전적인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고정적인 수입은 아니지만 월급 절반 정도는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나이는 20대 중반이고 본가 살고 있어서 돈 나갈 일이... 완전 없습니다.
퇴사 하고는 한 달 정도만 준비하는 시간 가지고 그 이후로는 바로 취업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일 년 채우는 게 커리어적으로 좋고 퇴직금도 받을 수 있다는 거 알지만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참는 게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