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하는 분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IT 기업 종류
저도 이번에 거의 퇴사각이 잡히면서... 취준 생각을 하니 취준생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도 모를 IT 회사의 종류에 따른 특징을 나열해 보려고 합니다.
취준 하는 분들에게는 그 회사가 그 회사 같을텐데, 이런 세부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인력파견회사(=보도방)
큰 범주에서 보자면 SI에 속하지만, 분명히 다릅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력과 능력이 있는 회사가, 타 회사에게 발주를 받아서 진행하면 SI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회사도 개발 인력이 넘치진 않아서 가르치지 않아도 문서만 보고 알아서 개발이 가능한 개발자를 외부에서 데려오곤 합니다. (대리 급)
그쪽에 인력을 파견하는 회사가 인력파견회사, 보도방이죠.
자체적인 교육, 팀 단위 파견, 이런 기능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가~끔 가다가 있긴 한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닙니다.
당연히 준수한 SI 회사에서도 부족한 대리 급 개발자가 이런 회사에 넘칠 리 없습니다.
따라서 프리랜서를 고용해서 보내는 게 정석입니다.
하지만 프리랜서는 남는 게 적기 때문에, 신입을 데려다가 경력을 대리급으로 만들어서 파견시킵니다. 일명 뻥튀기죠.
이런 곳은 보통 2800 - 3200 연봉을 제안합니다. 3개월 수습 기간에 연봉 70% 수준으로 제공하거나, 일이 없을 때는 무급 대기를 시킨다는 것도 이쪽이죠.
장기적으로 다닐 만한 곳은 아닙니다만, 다른 곳에 갈 곳이 전혀 없다면 갈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솔루션 회사
보통 차장 - 과장 급이 많은 회사입니다. 핵심 KEYMAN만 데리고 영업이 따 온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PL, PM까지 모조리 프리랜서로 채우느냐, 대리급 정도만 채우느냐 그건 회사따라 다릅니다만 차장 - 과장 급이 PL, PM급은 맡아서 하는 듯하더군요.
주로 대리급만 외부에서 수급합니다. 신입 급은 정규직 신입으로 땜빵처리 하구요.
자체 솔루션을 가지고 SI에서 특히 많이 쓰이는 기능들을 모아놓고 빠르게 찍어내려고 하죠.
이것 자체는 구축 기간 자체를 단축시키는 아주 좋은 일인데...
문제는 당연히 솔루션 사용법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기능명세서, 개발가이드 등이 충실하게 구비되어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갱신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해당 솔루션을 자주 사용하는 대리 급 개발자의 존재여부로 인해서 개발속도 자체가 확연히 차이납니다.
문제는...
솔루션 업체는 개발자를 솔루션으로 기능을 찍어내는 도장 정도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대우가 상당히 안 좋습니다.
보도방이랑 연봉으로 따져도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죠. (초봉만 약간 더 높은데 연봉 인상률은 5%, 혹은 200 고정이라든가)
더불어 솔루션 = 이미 만들어진 것 = 신규 기능 도입이 늦거나 안함.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개발자 실력도 안 늘어서 물경력 고민하는 개발자, 실력 있는 개발자는 오래 있질 않습니다.
나가면 신입 뽑아서 땜빵하고 연봉협상 시 후려쳐서 마음에 안 들면 니가 떠나라~ 이런 방식이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솔루션 업체는 언제나 대리 급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솔루션을 사용한다 => 솔루션 사용법을 아는 사람이 없다 => 솔루션을 사용하는 데 왜 이렇게 느리냐?
이런 식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개발자 실력 향상만 보자면, 보도방보다 더 안 좋은 곳이라고 봅니다. 적어도 이곳저곳 다양한 프로젝트를 볼 수는 있거든요.
(물론 보도방 옹호 절대 아닙니다. 절대로 절대로 아닙니다...!)
물론 개중에는 개발자의 실력 향상을 돕는 솔루션 업체도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아직까지는 못 봤습니다.
여기서도 솔루션 연구소 쪽 개발자는 실질적으로 개발을 진행한다고는 들었는데
그쪽 이야기는 왜인지는 몰라도 듣기 어려워서 뺐습니다.
순수 SI 업체
말 그대로 개발을 할 줄 아는 개발자들이 있는 회사입니다. 프로젝트 따와서 진행하는 것은 동일하고, 솔루션도 쓰지만,
이곳은 솔루션 개발보다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개발자 풀이 넓은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상상하셨던, 팀 단위로 파견 가고 신입은 신입 일하는 그런 곳이긴 하죠.
그렇다고 꿈과 같고 좋다, 뭐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단지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 3~5년차까지 쭉 갈 수 있을테고.
그 경력까지 살아남는다면 자연스럽게 프로젝트 10개 가까이 뛰면서 얻은 짬밥으로 몸값이 좀 되는 개발자가 될 거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 경력까지는 안 가봐서... 이건 프리랜서 뛰는 분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서비스 업체
솔루션이, SI 구축을 보다 빠르게 해주는 것에 집중하거나 ERP, CRM 등 기업에게 필요한 툴을 제공하는 B2B 업체라면
서비스 업체는 B2C를 지향하는 곳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소비자는 언제나 트렌드, 속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검증된 기술 뿐 아니라 더 빠를 지도 모르는 기술에 투자하는 편입니다.
이미 구축된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기존 서비스를 개량하고 테스트 코드를 잘 짜서 만에 하나 있을 오류도 잡아내는 게 중요합니다.
사실상 알고리즘이 실무에서 필요한 영역은 이쪽 회사라고 봅니다.
(저도 가보진 못했지만, 멘토였던 카카오뱅크 쪽 백엔드 개발자 분에게 들은 바를 적었습니다.)
일반 업체
IT 쪽이 아닌 업체는 주로 전산실, 운영팀, 개발팀 등에 인원을 뽑습니다.
주로 SM이라고 불리며 이미 구축된 서비스를 운영 상 문제가 있을 때마다 점검하고 자잘하게 수정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SI, 솔루션 회사에서 SM 형식으로 파견을 하기도 합니다.
이쪽은 진짜 회사마다 케이스가 전혀 다르다고 합니다.
개발서버도 없어서 운영서버에서만 테스트 하는 곳에 사수도 없이 혼자 있든가...
사수가 저 멀리 위에 있는 차장 - 과장 급인데 그 분은 개발은 손 놓은지 10년은 되어서 말로만 코딩하는 분이라든가...
아니면 진짜 자체 서비스 성능 향상을 혼자서 다 처리하는 괴물이 혼자서 넘사벽 대우를 받고 있다든가...
일반적으로 신입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곳이라고 말은 들었습니다.
크게 보자면 이렇게 5개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뒷말 별로 없고 인원은 50~100명 정도에 평점 3 근처인
연봉은 무난하되 개발은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업체가
평범한 신입 개발자가 들어가기에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대기업, 서비스 업체 이런 곳에 바로 들어가면 베스트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