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없는 전산 출근 3주차
개발하고 관련없는 지인 회사 전산업무
다니냐 안다니냐 울구불구 난리치던게
벌써 3~4주 전이네요
그 동안 알게 된 저를 더 힘들게 하는 건
몇 직원분들의 대화가 좀 그렇습니다...
(같은 부서 저 포함 5명)
한 분이 어제 남친 만났다 그러면
둘이 어제 뭐했냐고 애 생기는 거 아니냐면서 자기들끼리 그렇게 집요하게 놀려대고
저희 부모님 두 분이서 이사 준비하신다고 하니
동생 생기는 거 아니냐고 그러고...
이런 이야기들이 보수적인 편인 저에게는 좀 힘드네요...(부모님은 건드리지 마시지요...?)
또 오늘은 여자 화장실에서 담배 냄새 났다고
저에게 담배를 피냐고 물어보셔서
안핀다고 분명 말씀 드렸는데
자연스럽게 학창시절에 담배검사 어떻게 했냐
이야기를 꺼내셔서 순진하게 우리는 안했다 그러니까
자기 때는 이랬다면서 제 손을 잡고 냄새를 맡더군요...(저 여자고 이 분도 여자분이세요)
소오름...
그리고 저희팀이 너무 한가한 것 같다라는
소문이 도나봐요
혹시 저 때문인가... 제가 지금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서...? 싶었지만 누가 신입이 아무것도 안한다고 뭐라 그러겠습니까(나름대로 열심히 들여다보고 타자 치지만) 들어보니 소문이 돈지 1~2달 됐나 보더군요.
저 처음 왔을 때 같이 점심시간에 보드게임하긴 했어요. 많이 놀라구 좋았는데ㅋㅋ 그리고 점심시간이 분명 12시부터인데 11시 반부터 밥을 데워오고 그러더라구요(사실 그러고 남은 시간에 필요한 비품 사러 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업무시간에 쇼핑몰 보면서 쇼핑 할 때도 있고 평소에 웃고 떠들면서 담소를 많이 나누십니다. 대표님은 뭐라 안하십니다. 그냥 부서 사람들이 활발하다 정도로 보십니다. (그래도 다들 할 일 척척 다하고 회사 사람들 거의 다 6시 칼퇴!)
제가 보기엔 저희 부서도 일이 많습니다.
본인 주 업무(이것만으로도 바빠서 2명 더 뽑은 상태), 회사 내 모든 비용 처리, 신입 면접 연락 및 준비, 비품 주문 및 관리, 탕비실 채우기, 컴퓨터 관리 및 주문, 컴퓨터 셋팅, 전산 사이트 2개 외주 맡긴 것 테스트 및 오픈 준비, 직원들 프로그램 오류 발생 시 해결, 우체국 다녀오기 등등 많은 일을 4명이서 하고 있더군요(대부분 1명이 다하고 조금씩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는)
참고로 저희 회사는 지방까지 100명이 넘고 지금 일하는 건물에 70명 정도 있습니다.
오늘은 지하에 전등이 나갔는데
자기들이 갈아끼우다가 나갔는데도
안건드렸다 우겨서 수리하시는 분 불러드리고
프로그램 오류나서 안된다고 가보면
나눠준 메뉴얼대로 하면 해결되거나
고객센터 연락하면(그렇게 하라고 애초에 공지를 함) 되는 일인데
굳이 스스로 안하고 전화 하더라구요
가끔 엑셀이나 워드 단축키 같은 것도
전화해서 물어본대요ㅎ...
(개발이 아니라 엑셀이랑 워드 공부 중...)
뭐 정리하자면
같은 부서 사람들한테 기 빨림
회사 사람들이 생각보다 시키는 대로 안하고 해주기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음
하루종일 뚜렷하게 할 일이 없음
발전이 없고 도태되는 느낌
이상 신세 한탄이었습니다!
첫 월급 들어오기 일주일 전!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