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
뜬금없는 질문 죄송합니다.
다름 아니라 정말 다들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개발자는 이 직종에 있는 이상 평생 공부해야 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초보이기에 하루에 12시간 정도는 컴퓨터에 앉아 있습니다. 계속 집중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리고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요.
공부하는 이유는 취업을 위해서도 있고요. 좀 더 나은 연봉, 좀 더 나은 처우, 후에 올 사회적 지위?, 그리고 재미로 하고 있고요.
이렇게 공부만 하다가 다른 중요한 걸 놓치고 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이 들기도 해요.
음... 여자친구? 랑 건강, 친구, 부모님, 개인적인 취미? 개발로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개발을 취미로 하고싶다고 느껴지는데 한번뿐인 인생인데 좀 더 다른 것을 취미로 삼고, 좀 더 다양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요즘 인터넷에 이력서를 보면 '개발자로서 성장을 지향합니다.' 라는 의미에 글을 좀 많이 본 것 같아요.
인터넷 개발 관련 게시글을 보면 개발자는 그래야 된다는 느낌을... 직접적인건 아니지만, 공부를 하고 그러면서 그래야 되는 느낌을 받긴 합니다. 공부 안하면 도태되고, 별다른 스펙도 없어서 있는 제가 공부를 안한다면 제 인생은 중소생산직이라든지, 노가다 밖에 답이 없다는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해요.
며칠 전 친구가 '나는 유럽에 가서 30~40대가 햄버거 가게 직원으로 일하고, 남는 시간에는 취미활동을 즐기고, 나 자신을 위해서 사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살아가고싶었고, 살려고 한다. " 라는 말을 듣고 많이 생각을 해봤어요. 씁쓸한 점은 제 내면에서는 그 친구를 비웃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던 겁니다. 그 전화를 할 때 살짝 기분이 꿀꿀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러더라고요. 각자 가치관이 있는건데, 머 그 친구는 부모님이 돈이라도 많더라고요.
저희 누나도 컴퓨터 공학과를 나왔지만, 개발자를 포기했습니다. 이유는 가늘고 길게 살고싶다고 하네요. 계속 공부해야되고, 어쩌면 재능의 영역인 그 분야가 싫다고 하더라고요.
인생의 정답은 없지만
서론이 너무 길었나봐요. 다들 개발자가 되서 어떤 삶을 지향하고 계시나요? 저는 개발이 흥미롭고 재미있긴 한데 이 방향으로 살았을 때 공부한다고 놓쳐버린 것들에 대해 후회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살아보게요. 몰입하는건 항상 즐겁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