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에 이직하고 거의 죽기전에 전 회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안녕하세요 형님들 제가 고민은 어차피 답정너라고 생각해서 남한테 상담을 잘 안하는 편인데
많이 힘들고 고민돼서 올려봅니다. 좀 두서없는 점 양해바랍니다.
지금 12년차 개발자이고, 외국에서 7년하다 한국온지 4년 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세번째 회사이고. 이전회사는 300명 규모 중견회사였습니다.
7050에 중식 제공, 보너스 500정도였습니다. 나머지 자잘한 복지는 거의 해당없으니 그냥 패스...
이직한 이유는 웹개발이라기보다 브로드밴드쪽이라 좀 커리어에 안좋은 것 같기도 하고 개인 사정도 좀 있었습니다.
golang 으로 RMS 하는 업무였구요.
지금회사는 스타트업인데 기본급 8200, 중식 제공, 7시간 근무 그외 뭐 없습니다.
솔직히 스타트업이 조건은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일이...힘들걸 넘어서 너무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이직할때마다 한달 지나면 1년 다닌 사람처럼 잘 적응한다는 소리를 되게 많이 들어왔는데 두달 됐는데 아직도 이 회사 코어 시스템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모르겠고 답답합니다.
물론 오자마자 퇴사자들이 던저놓고 간 오퍼레이션 이슈들 매일같이 터지는거 바쁘게 수습하고 고처나가면서, 갑자기 리더롤까지 맡아서 사이안좋은 주니어들 달래느라 스트레스 받고 지금은 정리할사람 정리해서 팀 분위기는 좋아젔지만 팀원은 9명에 맨날 물어보는거 아는척 해야하는것도 스트레스 받고 제 개인적인 실력에 의문이 많이 듭니다.
이런게 공황장애인가 싶을정도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서 회사에 제 실력으로는 안될 것 같다고 그만두겠다고 말했는데 잘하고 있는데 왜그러냐고 두번 붙잡히긴 했어요 ㅠ.ㅠ...근데 제가 자신이 없습니다 앞으로 여기서 잘 해나갈 자신이 도저히 안생겨요~
아무튼...전 직장 다니던 동생이 제 사정알고, 저 그만두고나서 곧바로 팀장님 포함 두명 그만둬서 발등에 불 떨어진 상황이라 소장님한테 얘기해서 저 다시 불러 보라고 해서 인사과에서 오늘 연락이 왔는데...
진짜 사람 욕심 끝도 없는게 ㅋㅋㅋ 글 쓰면서 생각하니까 진짜 저도 답없네요, 그렇게 힘들다 하더니 막상 7050 그대로 라고 하니까 굉장히 아쉽더라구요. 희망회로 돌리면서 7500까지 생각한건 좀 그렇다 처도 지금 입사하면 1년6개월다녀야 연봉협상 할텐데 적어도 200정도는 더 올려주지...하는 아쉬움이 많이 드네요.
지금 상황이 이렇습니다.
어느곳도 사람문제는 없이 잘 지냈구요, 사실 전 직장으로 돌아가는데 지금 상황에서 아쉬운건 급여 딱 하나네요.
후...그리고 이쯤 오니까 정말...이쯤 해왔으면 이제 좀 쉬어도 되겠지 했는데 오히려 여기까지 오니까 더 해야될게 많이보이네요.
인프라, 도커, 쿠버, 내가 못하는 스프링, 또 뭐 sso, 결제 이런거 다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듭니다.
너무 코딩하고 시스템 설계만 해왔던 것 같아요. 그래도 나름 기획적 지식이나 기획자랑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 리딩 능력이 어느정도는 있어서 해먹어왔는데 ㅠ.ㅠ...이제 한계같습니다.
서두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형님들 의견 한마디씩 적어주면 참고도 하고 힘도 얻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