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경험을 통해 본 개발자 독학의 장점 (상용 서비스 방식)
1.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증명
부트캠프나 국비학원처럼 문제에 부딪히면 누군가가 조언을 해 주거나 정답을 알려주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검색, 실험, 분석, 반복)이 생깁니다.
2. 기술적 클로징(마무리)가 된다는 것을 증명
누구나 시작을 하지만 누구나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혼자서 상용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것은 고객이 사용할만한 수준으로 마무리했다는 증거이거든요. 마무리에 강한 습관을 가지게 됩니다.
3.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는 것을 증명
기술적인 문제이건, 비기술적인 문제이건 간에 문제를 규정하고 그것을 판단하고 기술적으로 해결할 것인지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사고하게 됩니다.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해결 방법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4. 서비스 전체를 보면서 개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
자신이 개발하는 부분만이 아니라 서비스 전체와 고객의 반응 모두를 입체적으로 보고 판단하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개발뿐만 아니라 기획, 디자인, 마케팅 등 연관된 업무에 대한 작은 판단력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5. 프로젝트에 헌신하게 됩니다.
자신이 만든 서비스로 고객을 창출한다는 것은 절대로 멋있는 과정이 없습니다. 헌신하고 노력하고 절망하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서 성과를 창출할때까지 내구성이 높아집니다. 인내력, 근성, 헌신, 포기하지 않고 견디는 그런 부분이 발전하게 됩니다.
6. 겸손해집니다.
흔히 독학이라고 하면 고집 세게 성질 부릴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반대이거든요. 모르는 분야가 너무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기획, 디자인, 마케팅등 주위의 도움을 받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게 됩니다. 개발 실력도 부족하고, 최신 기술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더 개방적으로 생각하려 하거든요. 자신의 실제 실력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알게 됩니다.
7. 하다가 그만 둬도 ...
하다가 그만둘 수 있습니다. 노력한 시간 동안 몸에 밴 태도, 문제 해결 능력, 모든 과정의 기록들이 남게 되거든요. 모든 스타트업에서 상용 서비스를 완성한 개발자만 찾는 것이 아니거든요. 1년 차 실력, 2년 차 실력, 3년 차 실력 등과 연봉을 생각하면 상용 서비스 개발 과정 언제든지 적합한 스타트업이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처음 상용 서비스를 시작 할 때부터 SNS에서 상시로 러브콜을 받았던 것을 생각해 보면, 서비스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제안과 기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부분 개발자는 독학을 경험해 보지 못하거든요. IT 기업이나 스타트업의 C 레벨에 계신 분들은 최고 수준의 대학과 전문 네트워킹을 통해서 성장 해 오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생각하는 좋은 개발자는 인 서울, 컴공 4년제 졸업, 부트캠프, 뭐 이런 빌드업을 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이런 기업에 지원하는 독학 개발자는 서류전형에서 탈락 처리됩니다. 리더와의 공감대가 없으며 팀 구성원과의 수준, 개발 문화와 맞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극초기 스타트업이나 CTO가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스타트업에서는 좋아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나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며 스스로 학습하는 것, 팀의 동기부여 같은 것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독학은 하드 스킬인 개발 실력과 소프트 스킬인 커뮤니케이션, 공감능력, 언어적 의사소통, 글을 통한 의사소통, 갈등 해결, 자기관리, 의사결정, 동기부여, 진실성, 책임, 규율, 인내심, 스트레스 관리, 이타심 등 채용 담당자가 알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합니다. 이 많은 것을 증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링크드인에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입니다. 몇 년간 기록한 것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충분히 보여 주지 않는다면 선택받을 수 없는 거죠.
참고로 주니어 개발자분들은 개발 기록은 "웹 이력서"에 소프트 스킬은 "링크드인"에 기록하시면 굉장히 좋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시간 되면 말씀 드릴게요.
상용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도 굉장히 좋은 개발 태도가 몸에 스며들게 됩니다. 시간을 아끼고, 술 같은 것들을 자제하고,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목표에 책임감을 느끼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최선을 다하는 주니어 개발자는 어떤 스타트업도 좋아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외로운 독학을 시작하는 분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
정상적인 빌드업 과정을 거치는 것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많은 시간, 비용, 에너지를 소모하는 방식 말고도 다른 방식이 있다고 말씀드리는 건데요, 이 방식은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방식입니다. 극소수의 개발자만 해낼 수 있는 방법이죠. 자기 자신이 따라 할 수 없다고 해서 독학이 위험하거나 나쁜 방식은 결코 아닙니다.
신입, 주니어 개발자의 취업의 문은 극도로 좁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 어려운 코딩 테스트,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과제, 더 높은 비용의 부트캠프, 더 많은 나이를 감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과정을 다 거쳐도 자신의 가치가 신입 개발자 연봉 수준이라면... 독학의 방식도 깊게 고민해 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학은 상용 서비스 개발을 통해 독학한 기간을 경력으로 가치를 인정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이상을 인정 받게 됩니다.
하여간 우리 모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