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를 하면서 느낀점. - 중소기업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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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소독 담당자가 집에 방문하기로 한 예상 시간보다 더 늦게 와서 주저리 썼는데 밤에와서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읽고 반응해서 놀랬습니다...
공감하는 사람도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 의견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원문의 경우 작성을 하다가 오타가 발생한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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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부터 원문입니다.
이전 글에도 썼지만 저는 2023년 3월 퇴사를 하고... 지금도 새로운 일을 알아보기 위해 자소서 및 구직사이트에서 저를 계속 업데이트 하고 있어요.
퇴사를 하고 일을 하기 위해 컴퓨터에 앉기가 싫어서 활동적<?>인 일을 했습니다. 3개월 계약직으로 계약은 만료됐지만요.
제가 3개월 동안 있던 곳은 걸어서 15분 걸리는 마트입니다.(대한민국에서 이름만 들어도 아는 3대 대형마트)
몸이 힘들고 2주 간격으로 근무표가 나와 주말에 쉬는게 안되지만(평일에 돌아가면서 쉼, 정부에서 법으로 지정한 두번째 네번째 휴일때도 다같이 쉼) 이곳에서 일하니 다시 내 본업에 복귀 할 때 일을 더 잘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Δ밥값 제공 Δ약속된 날 월급지급(그날 오전 2~3시에 입금) 및 연장근무시 연장수당 시급 1.5배 Δ간식무한제공 Δ쉬는 시간 철저히 지켜짐 등등... 특히나... 월급이 칼같이 들어오는게 인상깊었어요.
월급도 월급이지만 액수에 좀 놀랬습니다. 뉴스에서
'20, 30대들 취업을 포기했다', '중소기업 구인난'등을 많이 접하고 있죠.
마트에서 했던 일은 물건들 정리하고, 아침에는 컨테이너 박스에 들어오는 물건들 받아서 진열하기, 쓰레기 치우고, 물건 사러 온 사람들 계산해주는 일을 했어요. 여기서 받은 돈은 요즘 신입 개발자들이 소기업에 들어 갈 때 받는 월급 수준입니다. 밥값을 제공하고 연장수당까지 제공하니 실질적으로 받는 돈은 더 크죠. 또한 같은 계열사 제품 할인 혜택도 있었어요.
'중소기업 구인난'
제가 6년 동안 일한 결과 이 문제를 당사자들에게 떠 넘기는게 문제입니다.
신입 개발자들 세전 200만원 주는게 당연하고 세후 200만원이면 '인건비 많이 나가니까 내보내라' 라는 수많은 개발 중소기업들을 봤던 저에게 왜 중소기업들이 외면 받는지 알 것 같아요. 밥값도 안주고 연차 수당을 월급에 포함하는 곳이 정말로 많았어요.(100% 다 그런건 아니에요)
일하면서 일 때문에 연락했던 영업 이사(50대 초반)과 밥을 같이 먹은적이 있었는데요. 충격이였죠
'요즘 애들이 알바하면서 최소시급 이상을 생각하고 청년 지원 정책 받을 생각만 해서 일을 안 한다.' '애들이 끈기가 없다 입사하면 나갈 생각을 하는 애들이 많다' 무려 이 기업이 파산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곳 1차 협력업체 이사 입에서 나왔는데요.
계약직이 당연하고 언제 짤릴지도 모르고 짤려도 아무런 보호시스템이 없는 것을 경험한 요즘 청년들에게요.(초등학생, 태어날때 부터 IMF 사태를 겪었다). 짜르는건 쉽게하면서 종신고용이 된다는 생각으로 일하라고 강요하는.... 아직도 일본 버블 경제 시대를 살고 있는 이사 밑에서 열정과 충성을 강요당하고, 월급은 찔끔 오르며... 야근 수당은 안녕이고 야근하면 미안하다고 밥,술로 퉁치려는 경영진들을 보며 미래가 어두우니 금방 나갑니다.
제가 예전에 일했던 곳은 수 많은 중소기업 직원들이 파견직으로 와서 일을 했습니다. 저도 그 중소기업 직원 중 한명이였구요.
월급 밀리는 곳들이 많더라구요. 어떤 직원은 두달을 밀렸는데 직접 연락처를 알아낸 노무사 사무실에서는 너무 적은 액수라고 받아주지도 거부하더라구요. 밀린 월급 받아주는 시민단체에서 고용한 노무사 도움으로 3달 뒤에 받았던 기억도 있었죠.(황당한건... 노무사가 와서 임금체불이 있으니 돈을 내라고 하니까 그때 바로 주더라구요.) 제가 다니던 회사는 월급날 당일 지급을 했었구요. 저에게 'XX씨 회사는 좋은 곳이네요. 월급도 안 밀리고' 했던 말이 참 마음이 아팠어요.
대형마트에서 3개월을 일해보니 이래서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대기업 선호 현상이 유지되는구나 생각이 들어요. 오늘 아침 집에 소독 담당자가 온다고 해서 기다리는 동안 작성해봤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