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열정? 조언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7년차 개발자입니다.
여기 많은 개발자 분들이 계신거 같아서 조언을 듣고싶어서 한자 올립니다.
저의 개발자 인생을 읊어보자면 10년전 컴퓨터공학과 이름만 보고 성적 맞춰 막연하게 재밌어 보여서 입학하게 됬어요
그러다 운좋게 첫회사로 중소기업 솔루션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연봉은 낮았지만 좋은 팀원, 팀장님들을 만나게 되어 진짜 개발자 다운 개발 공부를 새로 하게 되었던거 같아요
워라밸도 연봉도 안좋았지만 성장과 성취감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는 중 입사 동기들이 하나둘 네카라쿠배로 다들 이직하더군요
못오를 나무라고 생각했던 곳에 내옆에 있던 동기들이 가기 시작하니 어?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맘에
이직 준비를 한 6개월하고 네이버에 입사했었어요
근데 첫회사 개발문화도 너무 좋았고 편하게 잘 지냈던터라 네이버 문화에 제가 적응하질 못했어요
제가 있었던 조직은 극한의 개인주의 문화와 피어 프레셔, 대기업의 보수적인 문화가 뒤섞여 있었고
점심시간은 디폴트로 다 각자 따로, 혼자 먹고 코로나 시국이라 출근하는 팀원도 몇없고 친해질 기회도 거의 없었어요
업무적으로 아무나 붙잡고 질문을 해도 다들 서로 바쁘기도 하고 경쟁자라 생각하는지 잘 알려주지도 않고, 알려주더라도 틀리게 알려주더라구요
입사 일주일 차에 개발환경 셋팅 관련 질문 했는데 업데이트 안된 옛날 개발환경 셋팅 페이지 주고 그거대로 하니 어? 그거아닌데? 왜그렇게 했어요? 개발환경 셋팅은 기본인데 .. 경력직은 노트북만 주면 기존 직원들처럼 바로 업무 제대로 해야하는거아냐? 라는 반응..
그런 것들이 저에겐 참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결국 적응을 못했고
수습 기간 종료 4일전 갑자기 팀장님이 부르더니 "너가 좋은 사람인건 알겠는데 우리 회사 인재상과는 맞지않다. 미안하다" 라고 하며 수습 종료 통보를 하시더라구요
네이버 다니면서 우울증이 생겼는데 더심해지고 다른 회사에 갈 의지가 안생겨서 그냥 다놓고 1년 쉬었습니다.
그러다 OKKY 에 개발자는 그만해야하나 공기업가야하나 글을 올렸는데 많은분들이 그래도 네이버 들어간 실력으로 다른회사 가보라고 용기를 주셔서 작년 초에 스타트업에 입사했어요
전 여기 오면 자유롭고 이제 내 실력을 맘껏 펼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그냥 스타트업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좋소 더라구요
실력도 인성도 다 망가진 팀원들. 근데 자기네들이 잘하는줄 암 다 틀려먹은 개발 지식으로 고집부리고
제가 뭐 제안하면 싫어하고 친해져보려고 커피샀는데 네이버에서 와서 연봉높다고 본인들 무시하냐하더라구요
여기에선 저도 개발자로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걍 그래.. 내 주어진 일만 하자 스탠스로 바뀌었어요
그랬더니 팀장님은 저한테 너무 의욕없는거 아니냐 너가 큰 프로젝트 맡아서 리드했으면 좋겠다 라고 하시는데
프로젝트 리드할 기회? 안줘요 기존에 오래다닌사람들 성과 챙겨줘야하니까 실력도 없는 사람들이 개발리드 자리에 앉아있어요
제가 뭐 이렇게 개선하자고 하면 어차피 이회사는 보여주기 식인 회사니까 이렇게 하면되, 아니면 너가 다해 이런식이더라구요
이직하는게 답인거 너무 잘아는데
같은 스타트업 가는건 어차피 의미없을거 같고 대기업쪽으로 가려니 요새 채용시장이 너무 안좋더라구요 채용공고도 몇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 .. 참.. 조언 한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