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국비학원에 대한 소회
최근 국비관련한 인기글을 보니 운이 좋았던거같아 조금 남겨봅니다.
사실 커뮤니티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괜찮게 다닌사람이나 쏘쏘하다고 느낀사람들은 평을 잘 남기진 않겠죠.
제 이야기와 국비학원 후기보ㅗ 약간 이야기 해보면
작년 30대 중반으로 가고 있던 저는. 회사를 잘 다니다가 지금(?) 아니면 더 나이가 들면 못하겠다 싶어
si/sm 웹개발자로 전향을하게됩니다.
행정업무를 하다보니 행정업무의 끝은 업무자동화(?) 더라구요. 개발언어가 요구되는..
어릴적 구글링으로 제로보드 기반 php,js 수정해서 커뮤니티 같은거 만들어보긴했었는데 그런 경험으로
대입때 학과를 딱 두개 과만 고려했었습니다. a라는 학과와 컴공
하지만 그때 당시엔 컴공이 너무 3D직업이라는 평이 많았기에 결국 컴공 대신 a과에 가게됩니다. (아마 그때갔으면 저도 중도포기하고 다른일을 했을지 모르겠네요. 2010년 초 컴공나온사람들이 다른일 하는 경우가 많았죠.)
아무튼 각설하고. 우선 사직 전 개발자 진로를 알아봤죠.
딱 두가지 루트더라구요.
전 비전공자고 지방러(?) 지방사람 입니다.
서울의 서비스 회사에 근무하는 개발자에게도 물어보고
이지역 개발자(대부분 SI/SM)들에게 도 물어봤죠.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요.
서울쪽은 대부분 부트캠프(부스트캠프)를 추천했습니다.
그러면 서비스 쪽 개발자가 되는 길이었을테고
그리고 제가 사는지역에는 대부분 모 학원을 추천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제일 낫다고하고. (사촌 형도 여기나와서 프리 뛰고있기에..)
이쪽 지역은 서비스가 없는대신 공공SI가 넘쳐나는곳이었으므로
굳이 수도권까지 올라가고싶었지 않았던 저는
또, 메이저 부캠은 코테가 필수여서 공부하는 기간을 두고 하고싶지 않았기에
이 지역권 국비학원을 택하게 됩니다.
공공의 생리나 이런 국비류 (그러니까 눈먼돈의 류...)를 잘 알았기에
큰 기대 없이 갔습니다.
그런데 면접이라는게 있더라구요. 그냥 선생님하고 개발이 적성이 잘 맞는지 확인하는 상담일줄 알았습니다.
왠걸.. 첫날 C언어나 html, java 기초에 관한 시험지 돌려서 시험도보고 (이건 크게 중요하지않다함)
면접도 무슨 기업면접보듯이 정장입고온 친구들도 있고 외부업체에서 같이와서 다대다 면접을 보더군요;;
(예정에 없던 면접이라 당황했으나, 나이 짬밥으로 잘 대처했었죠)
아무튼 그렇게 면접자 3분의 1의 인원들만 합격시켜서 대충 20명 전후의 인원으로 반이 구성되었습니다.
반 편성 이후에 쭉보니까. 여기도 아마도 취업률? 이나 의지 문제 때문에
34세 이하/ 초대졸 이상/ 어느정도 개발에 관심있는 사람(예습조금 해본사람)?
들이 뽑혔습니다. 전공자(대부분 유사)랑 비전공자 비율은 1:3~4 정도 되더라구요.
(고등학교 졸업은 안뽑는 느낌이었습니다 뽑아도 이미 개발을 아는사람을 뽑았습니다)
뭣모르고 간거라서 초반에는 조금 방황했습니다.
java 기초 배우는데 처음배우는 자바라는 언어였지만, 이건 조금 진도를 천천히 나가는거 아닌가?
부트캠프에 갔어야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었고, 그 생각은 3주후에 완전히 깨졌고,
수업따라가기 바빴습니다.
수업은 대충 8개월과정이고 9to6에 10시까지 (반강제?) 자습에다 토요일 자습,보충학습 까지 나오는 구조였습니다.
국비라서 선생님들에 대해 큰 기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침 8시부터 나오시고 밤 10시까지 학생들 봐주시는 선생님들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수업시간을 빡빡하게 채워서 가고 엄청 빠른속도로 가시더라구요.
국비라고해서 대강대강 할줄알았는데 생각보다 열심이시라 놀랐습니다. (쉬는시간도 수업을위해서 넘길정도)
학생들 대부분 저보다 나이가 어렸지만 많이들 늦게까지 남아서 자습하고 열심히했고,
무엇보다 국비학원 후기들보면 중간에 다 그만둔다고하는데 3개월차 시작할때 1명 그만둔 친구빼고는
모두 끝까지 마쳤네요.
수업과정은 java와 db이론, sql을 시작으로 우선 2개월차에 java콘솔과 오라클 jdbc이용해서 간단한 팀프로젝트 하나 만들고,
그다음은 html/css/js, servlet과 jsp를 배워서 4개월차에 팀프로젝트 하나 만들고
2개월 스프링 빡세게 배워서 마지막 spring legacy로 mvc구조로 프로젝트 2개월동안 만들고 끝나게됩니다.
아 중간에 python 맛배기 하는과정도있습니다.
교육의 질은 예상한것보다 훨씬 좋았고 선생님들 대부분이 쉬는시간도 학생들 알려주시고 자습시간에도 자기시간 할애해서 계속 못따라오는 학생들 신경써주시고 그랬네요.
학원 내 선생님 운이 좋았을 수도있구요.
마지막 프로젝트는 사실 두번째 servlet를 사용한 프로젝트 만들때부터 mvc2모델 다 적용해서 만들고했었는데
스프링이라는 프레임워크의 축약어랄까? method만 바뀐것일뿐 구조는 비슷해서 팀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크게 새로울게 없었습니다.
어쩌다 팀장이 되서 새로운걸 배우는 시간보다 팀원들 알려주고 버그 잡아주는 시간이 더많았던것같네요. 마지막 프로젝트는 조금 아쉽긴합니다. (차라리 수업이 더 진행되었으면 했어요)
그리고 프로젝트 발표날에는 연계기업들 와서 직접 발표 보고 학원생들 뽑아갔고
연계기업리스트가 있어서 거기에 넣으면 취업되는 형식이었습니다. (사람인이나 잡코리아에 없는 공고들)
뭐 대부분이 SI긴 하지만 간혹 괜찮은 서비스나 솔루션 업체도 껴있습니다.
(근데 괜찮은 회사들은 학교나 전공보고 많이 데려가더군요)
서비스나 솔루션쪽 목표가 없다면 지방에서도 해당 지역 가장 유명한 국비학원 선택하는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을거같습니다.
인근지역이나 타지사람들도 이쪽으로 많이왔고 여기 역사가길다보니 여기학원 출신들이 대표님들이 되어 여기 학원출신인원 우선선발하기도하고 연봉도 추가 가산해서 주기도 하더군요.
주저리주저리 적다보니 맥락이 없는데, 애초에 지방 SI/SM이 목표면 국비학원도 좋은 대안이 될수 있고,
정처기는 꼭 학원다니면서 따면좋은거같습니다. 아니 공공SI라면 필수라고생각합니다.
(취업때 포트폴리오는 중요하지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