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이 스타트업인데 걱정과 스트레스가 자꾸 늘어나요..
안녕하세요.
올해 24살인 신입 개발자입니다.
비슷한 내용이 QnA에 있지만 좀 더 다듬어서 다시 올려봅니다. 글 삭제가 안되서...
고등학교때 기능대회 준비하면서 C로 모바일로보틱스, C++ DX9로 게임개발도 해보고, 그러면서 지방대회 상도 몇 번 따면서 흥미를 느껴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군 제대후 국비과정(spring boot)을 마치고 현재는 스타트업에 2개월 조금 넘게 근무중입니다.
생각보다 취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3개월정도 여자친구 집에서 동거하며 구직활동을 했습니다. 좀 이상했던건 일반 SI솔루션 업체도 몇 번 떨어져보고 해서 자신감이 낮았었는데 개인적으로 갑자기 연락이 와서 일해보겠냐고해서... 그 땐 생각할 시간 없이 갔던 것 같습니다.
회사 직원은 사장님과 저 둘이고, 첫 프로젝트 "완료 후" 4~5년차 사수분(사장님 친구)이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모 대기업 백엔드 + 보안 쪽이십니다. 물론 그 분이 정식으로 우리 회사에 출근하기 전, 지금도 가끔 저녁에 들르셔서 SQL문도 봐주시고, 보안 이슈 등 이것저것 봐주시고 가십니다.
한 분 더 계신데 이분은 그냥 사장님 친구분이라 게임하러 오십니다... 직원 아니고 저 퇴근시간 쯤 오시더라구요.
그리고 첫 프로젝트는 깔끔하게 엎어졌습니다. 이건 그냥 경험치 먹인다고 생각하던 반 날리려던 프로젝트라네요. BM 제외한 모든 기획부터 기획서까지 제가 썼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쉽게 말해 돈되는 프로젝트이고, 그 4~5년차 친구분이 엔진을 만드시면 전 웹 어플리케이션(front + back)으로 전부 구현하면 됩니다.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원래도 DB, Java, Spring을 다루는 백엔드를 희망했었는데, 회사에 1인 개발자로서 어쩌다보니 리액트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원래도 C++을 이용해 개발을 했다보니 백엔드는 기초지식(디자인 패턴 등)이 있는데, 프론트엔드나 JS쪽은 학원 시절에도 많이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이번 프로젝트가 javaScript로 스크래치같은 블록코딩을 구현해야 하는데... 느낌이 신입 개발자에게 주어져야할 시간보단 짧게 주어질 것 같습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가뜩이나 백엔드 분야도 신입이라 배울게 천지인데 언어가 계속 바뀌면서 혼자 작업하다보니 이게 스트레스가 꽤 심합니다. 러닝커브를 뼈저리게 느끼는데 신입이면 당연한 것이지라고 생각하지만 사장님은 처음에 이해해 주다가 점점 이해를 못하십니다. 이제 입사한지 2개월인데..
회사 상주 인원이 없고, 사장님은 본업차 제주도에 거의 가십니다. 사무실엔 항상 혼자이고 기술적인 질문이 있으면 쓰라고 챗CPT4를 사주셨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느껴집니다. 물론 질문을 폭탄처럼 모아서 그 사수분이 가끔 오실 때 드리면 다 알려주십니다. 그래도 제가 원하는건 그냥 경력 차이가 많이 나든 안나든 옆에 붙어만 있어 줄 수 있는 사수분인데... 그게 없다는건 너무 아쉽습니다.
최저임금에 가까운 연봉을 받고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회사에서 "배워서 써먹히기" 위해 직접 제안한 것이지만 매일매일 혼자 출근해서 혼자 밤까지 남아있다보니 이젠 흑화해서 드는 생각이 그냥 저 돈 안받고 집에서 공부하고싶습니다... 여자친구는 더 기다려 줄 수 있다고 토닥여줍니다.
가장 중요한 사장님 생각을 모르겠어요. 이미 이번주와 다음주 뭘 할지(스프링 시큐리티하고 토큰 전달 방식으로 로그인 구현) 전부 일정 표 정리해서 직접 드렸는데, 지도 API로 지도 구현도 해보랍니다. 그래서 "그것만 하면 1~2일은 분명히 걸릴것 같습니다." 라고 확실히 말씀드렸으나, "따로 시간내지 말고 틈틈히 해봐라" 라고 하셨습니다. 당연히 기존 일정에 지도 개발 작업이 포함된 일정 표를 업무지시 받은 당일 보내드렸습니다. 거기엔 금일(7.12) 남은 시간내서 작업한다고 적혀있었는데 갑자기 오늘 왜 아무것도 안되어 있냐. 퇴근 전에 꼭 보여줘라... 아니 할거긴 할건데 참 답답합니다. 솔직히 신입으로써 모든 일정을 계산하고 책임을 지는 현 상황이 매우 부담스럽고 가장 스트레스인데 이런식으로 뭐가 자꾸 바뀌니 진지하게 커리어고 뭐고 퇴사하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코더인 시간만 있었을 뿐, 돈을 받는 개발자로 일하는게 처음이라 참 두서없게도 글을 쓴것 같습니다. 현직 개발자 삼촌분들의 의견을 꼭 듣고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