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을 할 때가 다시 찾아왔군요.
월급루팡 기분이 들거나.
남들만큼 해낼 자신이 없어졌거나.
일이 좀처럼 손에 안 잡히고 늘 지루하게 느껴지거나.
라인 매니저가 나에게 더이상 관심을 두지 않거나.
조직개편, 인원이동이 활발한데 이상하게 내 롤 쪽에는 업데이트가 없거나.
이런 일이 생기면, 개인적인 기준으로, 다음 도전을 할 때로 보고 있습니다. 운좋게도 저런 일이 있을 때마다 이직, 승진, 이민, 전출, 내부 전직 등이 맞아떨어져서 지금까지 잘 버텨왔지요. 한 번 변화를 맞고 나면 다음 권태기까지 버틸 정도의 동기부여는 되더라고요.
그런데 최근 4번을 제외한 모든 것이 한 번에 찾아오는 바람에 고민이 좀 심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측에서 조직개편을 통해 제 롤이 없어진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새로운 기회가 온 거지요.
다만 아쉽게도 해고가 아니라서 떡밥이 없습니다. 떡밥 받으면 공부도 좀 하고 푹 쉬면서 기존에 하던 일로 복귀하려고 했는데.. 롤은 사라졌지만 제 능력은 필요하다며 해고대신 기존에 하던 일과 연관성이 있는 다른 직무를 몇 개 제시받았습니다. 쌓아논 휴가가 너무 많아서 떡밥까지 줘가며 해고하기에는 부담이 컸나 봅니다. ㅎㅎ 아마도 제 쪽 일을 하던 사람이 전원 전직할 것 같진 않고 일부는 회사를 떠날 것인데, 지켜보면 왜 저를 남겨뒀는지 대충 추측할 수 있겠지요.
암튼 오랜만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왕 하는 김에 아예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 좋으련만.. 그래도 모든 게 완벽할 순 없는 법이고, 마침 지루하던 차에 또 한 번 운이 따라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당분간 또 열심히 살아봐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