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틀린건가요
이 글은 그냥 하소연입니다.
혹시 불편하신분들은 무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정부지원사업을 주로 하는 중소기업에 다니고있습니다.
분야는 VR 콘텐츠 제작이고 제가 하는 일은 유니티로 콘텐츠를 만드는 일입니다.
나름 이름있는 게임회사에 1년정도 다니다가 개인사정으로 인해서 지방에 있는 이 회사로 오게 되었는데 와서 1년 정도 되었을 시점에이상한 점이 많더라고요.
이 회사는 나름 5년 이상 업력을 가지고 있는데 출시한 콘텐츠 등이 하나도 없이 정부지원사업만을 진행하며 유지하고 있더라고요
그걸 유지하기 위해 유령직원을 두고 연구비를 횡령하거나 불법적인 일도 많이 하고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요.
일단 이것도 이 회사를 오래 다니지 못하겠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지만 일단 다른일을 구하지 못했고 내일채움 때문에 당장은 그만두지 못해 시키는 일을 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제 통장에 연구비를 입금하고 이를 다시 돌려주는 행위로 연구비를 횡령했습니다.
저한테 그냥 통보하고 돈을 입금 후 다시 돌려주라기에 얼떨떨한 상태로 실행한 후에 이건 아닌거 같아서 난 이런 일에 연루되고싶지 않다 앞으로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겟다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일단 이 회사의 업무 방식은 이렇습니다.
지원사업 제안서를 작성하여 따온다.(이 지원사업 제안서도 개발자가 씁니다. 이 부분에서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따온 제안서를 개발자 1명이 전부 처리합니다.
이해하신게 맞습니다. 기획, 개발, QA(실제로 QA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테스트 정도지만..) 보고서 작성, 사업비 사용내역 증빙(이 부분은 개발자가 아니라 경리가 하는데 예를 들어 3D 모델을 제작하는 데 용역을 사용하여 든 비용이 있다고 거짓 명세서를 만들어 처리합니다. - 실제로 3D 모델이나 배경 등은 그냥 유니티 에셋스토어를 사용해 구매합니다.)
프로젝트 하나 당 1명이 전부 처리하는 겁니다.
이렇게 처리하는데 저에게 어느날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진행상황을 보고하라고 하더군요.
지금까지는 개발하다보면 일주일동안 진전이 전혀 없을 수도 있고 진전이 있더라도 시스템적으로만 변경되서 보여드릴게 없는 경우도 있어서 저는 보통 이슈사항이 생기거나 도움이 필요하거나 뭔가 기능적으로 완성되면 가서 보고하고 피드백 받는 형식으로 일을 했었습니다.
이렇게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씩 보고서를 작성해서(구두로 하지 말고 보고서를 작성해서 설명하라고 하더군요) 보고하는게 일만 늘리고 효율은 없다고 생각하여 말씀드리고 진행상황을 알고싶으신 거면 두레이에 항상 작성하고 있으니 두레이로 파악해 주시면 될거 같다고 말씀드리니 그거 보는거랑 구두로 보고받는거랑은 전혀 다른 일이라고 말하더군요. 전 이게 이해가 안되서 이런식으로 일해본 적도 없고 지금 업무 프로세스가 잘못되있는거 같다 하니 너가 다른데서 얼마나 일해봤냐며 무시하더군요.
제 경력은 얼마 안되지만 이름만 대면 알만한 게임회사에서 쌓아온 업무 프로세스 방식으로 1년을 넘게 개고생하며 배워온 모든 것을 무시하는 발언을 듣고나니 더이상 대화가 되지 않을 것 같아 알겠습니다. 그럼 이사님 말씀대로 금요일마다 가서 보고드리겠다고 하니 넌 지금 이해가 안되는데 나한테 굴복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는거다. 난 그런식으로 엎드려 절받고 싶지 않다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좀 감정이 올라와서 그럼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어보니 대답은 없고 너가 다른데서 잠깐 일해본 걸로 여태까지 본인을 무시하고 보고하라 해도 안한거였구나 하길래 그냥 앞으론 하겠다고 말하고 나왔습니다.
퇴근하고 밤에 잠도 안와서 날을 셀 정도로 화가 나서 지금 회사가 정상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 세무소 홈페이지까지 들어갔다가 내일채움 끝날때까지만 참자 하고 누웠습니다.
사업제안서를 쓸 때 보니 이사의 경력은 개발자로 1년 5개월(콘텐츠 제작도 아니고 기술개발쪽이었습니다.) 일한 게 전부더군요.
이마저도 처음 회사에서 몇개월 다른회사에서 몇개월이었습니다.
물론 어디 회사 차려서 대표로 있었던 경력은 길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그저 시키는데로 하다가 이직할 예정이지만 그냥 나가자니 너무 화가 나서 엿이라도 먹이고 싶은데
유령직원(월급 들어가는 통장도 본인들이 관리함 - 차명계좌), 사업비 횡령(정부 지원사업 재료비 인건비 등 횡령), 연구비 횡령, 매출을 늘리기 위해 다른 업체와 서로 매출을 올려주는 행위 등등..
이것들을 신고하게 되면 어떤 사태까지 오는지, 전 내부고발자로 더이상 이쪽 업계로 올 수 없는건지 등 혹시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화가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아서 글이 두서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