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일을 계속 할지 부모님 사업을 배울지 고민이되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30살이고 취직한지 약 9개월? 정도된 신입 프론트 개발자입니다.
제 학벌은 사립 지방대 4년제 입니다. 컴퓨터공학 학점 2.1? 로 졸업했습니다.
입학시절 전공을 컴공으로 선택하게된건 학창시절 내도록 공부대신 게임을 하다보니 컴퓨터에 반감이 적어서 그랬던거 같아요.
제가 개발 공부를 시작한건 게임 같이 하는 애들이 서성한 출신 대기업 개발자들 이였는데 얘들이랑 실제로 만나고 친해지면서부터 나도 저 사람들처럼 되고싶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늦은나이 28살때 대학교를 졸업하고 개발자가 되어야겠다 마음먹고 독학으로 개발공부 전공공부를 하고 작년 6월 스타트업에 연봉 3600으로 취직했어요.
대기업을 먼저 가고싶었지만. 남들 열심히 공부했을때 저는 놀았으니 말도안되는 욕심이라 생각하고 스타트업에서 최소2년 많아도 3년정도 경험을 쌓고 네카라쿠배당토 중에 한곳에도 꼭 가보고싶어요.
아직까진(?) 개발이 너무 재밌습니다. 소위 말하는 워라벨도 마음에 들구요. 그리고 제가 밖에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런것도 개발자라는 직업이 제 성격과도 부합하는거 같구요. 살면서 목표를 잡고 처음으로 이뤄낸것이라 개발자 라는 직업이 저에게는 되게 특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늦게 정신차리고, 너무 늦게 취직을 한 터라 저에게는 시간이 없어요.
왜 시간이 없냐면. 아버지가 제게 사업을 배우라는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아버지가 늘 제게 말하는건 아래와 같습니다.
빨리 직업을 어떻게 할지 선택해라. 시간없다. 어짜피 나중에 올거(?) 빨리 일배우는게 맞다
주변 2세들은 다들 한다고 난린데 넌 왜그러냐.
장남이 잘 자리 잡고 서있어야 차남도 잘된다 (제 남동생은 저와 5살 차이납니다)
제 남동생은 저에비해 학력도 훨좋고 (수도권) 똑똑하고 잘생기고 사람 만나는것도 좋아합니다. 소위 말하는 씹인싸 라는 단어가 적절하네요.
나처럼(아버지) 일하라고 안한다. 나의 반만해도 너네(저와 제동생)는 성공한 인생을 살것이다.
길을 잘 만들어놨으니 잘 다듬어서 저도 제 동생도 나처럼 잘 살도록 해라 라는것이죠.
이 돈이 아깝지않냐. 너가 안하면 동생한테 다 갈텐데 나중에 땅을치고 후회하지마라
대기업 가도 세금때고 뭐하고 하면 니 손에 얼마나남냐 그걸로 어떻게 생활하고살래?
너 나이 때야 기업이라는 간판이 중요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너가 무슨차를 타는지 무슨집에 살고뭘 먹는지를 신경쓰게된다. 지금 대기업 가고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다 쓸때없는 짓이다
회사의 매출이 작년 100억을 달성했다. 회사 부동산만 해도 못해도 60억이 넘는다
한달에 순이익 5천만원정도는 번다 (아버지 피셜)
개발은 취미로 하고, 그렇게 개발을 하고싶으면 회사를 차려라
나는 회사를 차릴만한 창업 아이디어가 없다
나는 아직까진 회사를 차릴만큼 내 실력이 특출나다고 생각하지 않음.
정도로 요약할수 있겠네요. (당장 생각나는건 이정도)
일단 제가 사업을 배우려 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서울경기에 산다는것은 큰 메리트 ( 사업을 배우면 지방에서 살아야함 )
앞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절벽시대임을 감안하고도..
개발자 라는 직업이 내 성격과 잘맞고 재밌음
개발자라는 직업에 비해 워라벨이 좋지않다고 생각함
주당 근로시간을 채우면 되는것과 달리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존재함 아침 잠이 많은 저에겐 이건 되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택을 할수있는 직업이라는것도 아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함
워라벨에 이어 출퇴근 시간이 너무 김
현재 제가 다니는 회사는 출퇴근 30분정도가 소요됩니다.
아버지 회사는 집에서 차타고 한시간~한시간반 정도가 걸립니다.
그렇기에 매일 아침 7시에는 일어나야하고. 집에 오면 저녁 8시입니다.
개발자란 직업에 비해 개인시간이란걸 가질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회사 주변에 자취방을 하나 구하면 되지않나?
회사가 구미에 위치합니다. 산업단지라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인프라를 1순위로 생각하기에 이 부분도 크게 다가옵니다.
친구들이 모두 서울경기에 있어서 상당히 외로울거 같습니다.
나가는걸 싫어하긴 하지만 달 2회~3회 정도는 주말에 보면서 스트레스를 품
아버지 회사 대구/구미 인프라가 서울경기에 비해서 매우매우매우 좋지않음 (현재 경기도에 거주중임)
그럼 회사에서 몇년 배우고 서울경기에 지점을 내고 영업을 하면 되지않나?
사람을 만나는것을 그렇게 좋아하지않음..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기빠지는 느낌)
영업을 한다는것은 회사의 아이템에 대해 잘 알고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이다.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회사에서 3년 못해도 5년 정도는 그 분야에 있어야 아이템에 대해 이해하고 영업이란것을 할수있다고 생각함.
모르는 사업처를 가서 모르는 사람을 만나서 얘기하는건 생각만해도 스트레스받음
사업이란것은 쉬면 끝난다고 생각함. 나는 내가 맡은바 최선을 다하고 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싶음. 아버지가 잘 닦아놓은 사업을 내가 망치는 리스크를 짊어지고 싶지 않음
아버지가 동생과 저에게 10억씩은 증여해주겠다고 말함.
세금때면 7억? 정도 되겠지만 7억이라는 돈을 가지고 있는것부터 남들과는 다른 선상에서 시작한다고 생각
사업을 하는것 만큼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하겠지만 증여받은 돈과 내가 직장생활 하면서 버는 돈이면 엄청 풍족하게는 아니지만 잘 살수있다고 생각이 듬
돈은 곧 행복이다?
돈이 행복의 100%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돈의 비중이 50% 이상은 된다고 생각함.
현재 급여는 크게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연봉 상승 가능성 있음
여태 인생살면서 스트레스 하나없는 시간 가는줄 모를만큼 정말 행복한 나날을 지내고있음 이 행복을 포기하는건 나에겐 큰 결정임
현재의 내가 사업을 선택한다는것은 내 행복이 아닌 돈을 선택한다는 것
이 선택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상할수없고 두려움
사업을 배워서 나에게 정말 잘 맞는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만약에 사업을 배우러 개발자를 그만두고 내려갔는데 부모님 회사 일이 정말 맞지않으면?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취직을 위해 개발 공부를 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온다는건 부모님과의 갈등이 일어날것으로 생각됨
단절된 기간동안 머리에 다시 채워놓는 시간도 필요하고 현재 나이에 경력 단절이란건 큰 오점으로 남을것이라고 생각함
회사를 계속 다닌다.
지금처럼 행복한 때를 그리워하면서 살거같음..
철없는 얘기일수있습니다. 한 평생 일해도 부모님이 물려주시는 돈, 부모님이 일구신 사업만큼 개발자란 직업을 가지고 풍족하게 잘 살고 제가 이 개발이란 분야에서 남들보다 엄청 특출날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아버지에게 저는 만약에 나중에 사업을 배우러 가더라도. 저는 대기업에서 회사생활을 해보고 빠르면 35살? 정도에 가고싶고, 이제 취직한지 1년도 되지않았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내가 개발공부한것을 빛을보고 현재는 조그마한 스타트업에 취직했지만 내 분야에서 내 실력을 인정받았다구요. 인정받은만큼 더 열심히하고 싶어진다고 말씀드렸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지금 아니면 기회는 없다. 더이상 너를 마냥 기다려주지 못한다며 빨리 결정을 해야 아버지 자신도 회사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결정을 할수있다며 저에게 결정을 보채고 있습니다.
개발 일을 선택했을때 5년? 10년? 안에 정말 내가 돈 때문에 후회하는 날이 올까?
저는 너무 고민이 됩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