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커리어?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좀 주절주절 써봅니다
3년차 인프라 엔지니어입니다
일본 유학와서 일본어랑 인프라 공부해서 클라우드 하는 Sier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1년 반 정도 구축, 운용 일을 했습니다
대충 하던 일은 고객 요건에 맞춰서 AWS나 GCP 서버환경 IaC(테라폼 등)이나 콘솔로 구축해서 납품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을 계속 하면서 제가 위쪽에 어필을 해도 하고싶은 기술이나 안건을 하는 팀으로 이동을 안 시켜주기도 하고, 연봉도 적고(당시 3000 정도)
이직활동을 했는데 운 좋게 AWS 재팬에 입사했습니다(클라우드 서포트쪽으로 입사, 참고로 영어는 못합니다..)
대기업이어서 연봉은 2배 가까이 뛰었는데 문제는 여기서도 결국 제가 원하는 기술을 다루는 팀에는 가지 못하더라구요
갈 기회가 있었는데 운도 안좋고 상황이 너무 안좋게 흘러가서 가고 싶은 팀에 못 가게 됐네요
제가 하고싶은 건 컨테이너 쪽인데, 배정된 팀은 CDN(CloudFront)이나 SES(메일)관련 서비스 트러블슈팅해서 고객한테 답변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풀 재택근무다보니까 계속 집에서 혼자 있다보니 우울증도 오고 일을 제대로 못하겠어서
가족, 친구들한테 상담, 병원도 다녀봤는데 결국 1년 반 하고 힘들어서 그만뒀습니다.
근데 이렇게 엔지니어 하면서 제일 가고싶었던 회사도 그만두고 나니 진짜 제가 뭘 하고싶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부터 뭘 하고싶은지도 무엇이 되고 싶은 지도 모르겠고 인생의 목표가 없어진 느낌입니다.
원래 하고싶었던 건 CI/CD, 컨테이너 이 쪽인데 그냥 하고싶은 마음만 있었던 건지
실제로 공부도 얼마 안 했고, 일로 제대로 해본 적도 없고..
아예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저한테 안 맞는 걸까요..
3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자기계발이라고는 티끌만치도 하지 않았고..
외자계 회사 다니면서 영어 공부도 안하고, 그렇다고 기술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결국 이도저도 아닌 모양이 됐네요
뭐가 문제고 어떻게 다시 인생의 목표같은걸 바로잡아야 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아무리 상담을 해봐도 뭐 대충 아무 회사라도 이직해서 일단 살아야 하지 않겠냐.. 라는데
맞는 말이긴 한데 대략적인 목표도 없이 제대로 이직활동을 할 의욕도 공부를 할 의욕도 안 나는게 문제입니다
이대로라면 당장 저금도 올해 안에 바닥날 것 같은데 이런 쓰레기같은 정신머리 어떻게 고쳐야할까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