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차 퍼블리셔(?)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6개월차에 접어든 28살 퍼블리셔(?)입니다.
뒤에 (?)를 붙인 이유는 제가 퍼블리셔인지 잘 모르겠어서입니다.
퍼블리셔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먼저 저는 비전공자입니다. 4년제 실용음악과를 나왔고, 졸업 후 예상치못한 사고로 몸을 다쳐서
사회 복무 요원으로 군복무를 하게 되었는데, 복무 중에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도저히 음악으로는 안정적인 삶을 살지 못할 것 같아 다양한 방면으로 알아보다가
개발자라는 직업에 눈이 갔습니다.
군인 신분이라 국비 지원 학원도 안되고, 워낙 지방이다 보니 학원이 없어서
개인 과외를 찾아 정말 좋은 분께 퍼블리셔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html, css 를 배울 땐 진짜 열정적으로 수업을 받았습니다.
자바스크립트를 배우는 단계에서 군 제대를 하게 되었고, 남들보다 출발선도 다르며,
나이도 늦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javascript를 겉핥기 식으로 배운 뒤,
현재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전공자 신입 치고는 좋은 연봉에 좋은 회사에 들어왔다고는 생각합니다.
오래다녀보자 라고 생각하던 중, 제가 현재 하고 있는게 개발영역이 맞는지? 내가 하고 있는게 심지어 퍼블리셔의 역량이 맞는지,,
사수도 없고, IT회사도 아니며, 누군가가 만든지도 모르는 거대한 양의 코드들을 구글링하며 살짝살짝 손보며,
회사의 요구를 받아들여 고쳐나가고는 있지만, 이게 맞는지? 이걸 정말 건들여도 되는지?
회사는 화면에만 구현되면 괜찮다라는 대답에 안심(?)하고 6개월차에 접어든 지금도 '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라는 생각에 빠져 코딩하고있습니다.
최대 목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였기에, 회사 퇴근 후 국비지원 학원 다니면서 javascript도 배우고 있고,
회사 내에선 그렇게 바쁘지 않아서 거의 업무시작시간 부터 퇴근전 까지 인터넷 강의만 듣고 있습니다.
최근 OKKY의 여러 게시글을 보면서 저는 ' 난 개발영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구나 ' 라고 느낍니다.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구요.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커녕 퍼블리셔도 아닌 그냥 코드 몇자 적는 퍼블리셔인척 하는 사람 같습니다.
너무 고민입니다. 벌어들이는 수익은 현재 회사밖에 없고,, 그만두고 처음부터 시작하기엔 남들보다 한참 늦은거 같고,,
그래서 항ㅎ99, 제로베ㅇㅅ 등 야간, 주말에 할 수 있는 부트캠프를 알아 보고있습니다.
개발자가 너무 되고싶고, 아직도 공부할때 재밌습니다. 꼭 개발자로써 성공하고 싶습니다.
당장에 회사는 그만둘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병행하며 해도 누구보다 잘 해낼 자신은 있습니다.
그런데 시도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그저 용기를 얻고 싶습니다. 주변에 비슷한 고민을 가진 친구도 없고, 직장 내 개발자도 없어서,, 이런 얘길 할 사람이 없기에,
OKKY에 두서없이 글을 써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속에 답답한 것들을 꺼내보고 싶었어요.. 내 인생 내가 사는거지만,
누군가의 진심어리고 고마운 조언이 필요한 것 같은 마음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