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 이야기
어찌 되었던 시작은 실리콘벨리에서 부터다. 빅 테크 기업들의 대량 해고로 인해 IT 인력이 넘쳐나고, 우리 테크기업들도 영향을 받아 감축이 이루어지고 있다. 관련 기사들은 차고 넘친다. 다들 아는 얘기 다시 한번 언급하는 이유는 지금 페이가 낮아진 이유가 업체의 담합도 아니오 낮은 금액에 계약하는 프리의 잘못도 아니라는 뜻이다. 경제침체와 정부 정책방향으로 인해 일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데, 옛 호황기만 고집한들 무슨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소위 보도방이라 불리는 업체들도 그동안 10명 투입해 100씩 남겨 1,000의 이익을 봤다면, 지금은 1~2명 투입할까 말까인데 높은 페이가 가능할지 생각해 보자. 인력이 부족하다면야 능히 손해를 감수하겠지만, 주지하다시피 인력이 남아도는 상황이지 않은가. 업체나 낮은 금액에 계약한 친구를 마냥 비난할 게 아니라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나는 끝까지 내 단가 고수하겠다라 면 좋다. 훌륭하다. 한곳만 파다 보면 그곳이 우물이 될지 무덤이 될지 시간만이 알려줄 테니 기다려 보겠다.
공백 기간에 자신에게 투자를 할지, 물론 본인에게 투자하는 것이 최고의 투자이긴 하다. 아니면 시장 흐름에 따를지는 개인의 판단이고 선택이다. 각자의 선택이니 각자가 책임질 일이고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보도방에 속고 있다느니, 이 친구 때문에 단가가 이 모양이라느니 하는 비난은 그만하자. 다 같이 어려운 시기다. 물론 이 시국에도 높은 금액에 계약하는 친구들도 있다. 나도 그 친구들 중 하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