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te is horse
와인 몇잔 하고 알딸딸한상태에서 옛날생각나서 써봅니다. 라떼 이즈 홀스(나때는 말이야) 시전하면 아재라던데 진짜 아재 다된듯
*. 많은 회사들이 망한다.
0. 내 첫회사는 직원 100명이상에 업계에서 나름 이름 있던곳이었는데 대표 삽질 몇달만에 망했다.
첫회사 망하는날 같이 있던 차장님한테 원래 회사가 이렇게 쉽게 망하냐고 물어보니 흔하다고 했다.
0. 두번째 회사도 역시 대표 삽질 + 예전 직원들 해이한 업무자세(업무시간에 겜질 했다고 함)
덕분에 누적적자로 나 입사 1년만에 망했다.
0. 세번째 회사는 부장 차장은 존나 많은데 대리 과장은 전멸했고 신입들이 존나 많았다.
8개월만에 업무가 부담이되고 병이 생겨서 퇴사 의사 말하는날,
입사하자마자 1인 파견만 다녀야해서
얼굴조차 보지 못한 담당 부장이 말했다.
다른회사 가도 똑같다고.... 자기가 다른데 갔다 와봤는데 다 똑같다고 했다.
겉으로는 알겠습니다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지랄하고 있네라고 생각했다.
이회사에서 3건의 플젝뛰는동안 얼굴조차 보지못한 사람+부하직원에게 저딴말을 하는 인간은 상종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원래 자기가 아는것이 진리 인줄 안다. 그런데 경험상 진리라는건 없는거 같다.
그때 혹은 그사람에게는 맞지만 지금은 틀리는경우가 많다. 그래서 타인의 말은 걸러 들어야한다.
0. 저와중에도 운이 존나 좋았던게 퇴직금이나 월급을 못받은적은 없었다. 가끔 들리는소식에는 월급이나 퇴직금 못받아서
소송중인 친구들도 있었다.
*. 세상은 될놈될인거 같다.
0. 쌩돈으로 학원(국비x)다닐때 돈없어서 격일로 학원 빼먹고 일용직 다니던 친구는 지금은 부자 와이프 잘만나서
판교에서 억대 아파트에서 사는데
걔는 이상한 뽕이 있어서 스타트업만 다닌다. 지금이 벌써 10번째쯤 되는 회사인거 같은데
맨날 회사가 망하거나 월급을 못받는다.
0. 내 대학 동기들은 대학졸업하자마자 전공대로 취업을했고 다들 결혼하고 집도 있다.
난 몇년간 시간을 버렸고 추가로 집안도 망했다. (저소득 어쩌고 국가지원금 받았음)
그 댓가로 집도 없고 여친도 없다. 이제사 개발자로 일한지 10년가까이 된 지금에서야 집을 알아보는 수준이다.
0. 위에 판교 친구는 개발공부할때 모니터옆에 농약을 두고 공부했고
나는 꿈속에서도 코딩했다. 둘다 대가리는 그냥 중간정도 되는거 같은데
엉덩이가 무거운거(16시간 공부) + 하늘의 도움으로 취업이 됬다.
나정도 성과되는 사람들은 너무 많아서 취업이 너무 어려웠다.
SI로 들어갔지만 신입인지라 플젝 투입이 안되서 (고객사의 대부분 요구는 경력직이다) 짤릴 위기였는데
운이 나쁜건지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신입을 요구하는 악명높은 금융사 한곳 플젝 단기 뛰게 되었는데
이후고객들 선호도가 올라가서 다른 플젝에서는 무난하게 투입되었다.
대신 내 주력 커리어랑 상관없는 곳이 대부분이고 1인 투입이었다. 그것이 세상이 나한테 허락한 경력이었다.
덕분에 히키코모리기질이 있었던 나였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타인과 조율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