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 경험담...
퇴사 생각에 짜릿한 나머지 잠이 잘 안오네요 :3..
기억에 남는 n잡 경험 뿌려봅니다. ㅎㅎ..
과외
몇년전 과외라는 걸 처음해봤는데 코딩과외였고 초등생이었어요. 아이를 가르치게될 줄은 몰라서 생각해뒀던 커리큘럼을 다 뒤집어 엎고 스크래치로 간단한 게임을 같이 만들어봤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코딩에 크게 관심이 없었고(다른 공부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너무 피곤해하고 졸려하던 ㅠㅠ), 오히려 예술을 좋아해서 나중에는 코딩부분은 제가 보조로 살짝 해주고 아이가 직접 만든 이미지 넣어주며 귀여운 게임 만들고 즐기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ㅠㅠㅎ 게임 두개인가 같이 만들고 지금은 코딩보다는 다른쪽으로 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어머님께 솔직히 말씀드리고 그만두게되었습니다. 😭 (+아이가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잘해서인지 if문을 금방 이해하던게 신기했어요.)
과외[친구]
계리직 시험준비를 하는 절친이었어요. 컴퓨터일반 과목이 있어서 커피나 좀 얻어먹고 가르쳐주게 되었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문제 많더라구요.. ㅋㅋ 이걸 어떻게 1분만에 풀지 싶은 것도 있고 암기할 것도 많고.. 암달의 법칙 이런거 설명해주는데 극혐하더라구요.ㅋㅋㅋ 그래도 나중에 저도 풀기 어려운 문제들을 척척 풀어내고 합격한게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러워요.(다른 과목들도 참 말도 안되게 빡세던...)
편의점
편의점은 심심할 때 주말알바 같이 틈틈히 했는데 항상 6개월 때 쯤 되면 체력이 동나서 관두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나쁜기억보다는 소소하게 좋은 에피소드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ㅋㅋ 가장 기억에 남는건 "사람이 공부를 해야 이런데서 일 안하는거야! 이번에 대통령 잘 뽑아야한다!" 라고 호통치던 아자씨.. 공부 열심히 할게요 :>...
치킨집
생활맥주에서 일했는데 이건 비교적 최근이라 요즘도 종종 땜빵 채워주러 나가곤 해요. 솔직히 편의점보다 훨씬 편하고 근무시간도 자유로워서 좋았어요. 직원할인 치킨반값은 덤! 한 3시간일하고 치킨 만원에 사서 들고가면 개운하고 좋았더랬죠. 가장 웃겼던 기억은 손님들이 와서 얘기나누는데 메뉴 갖다주러 가니 개발얘기하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우와! 저도 개발자예요! 하니까 "아.. ㅎ.. 자기계발도 계발이지"하던 ㅋㅋㅋㅋ 개발자가 외주를 했으면 했지 맥주집에 있을리가 없다는 그 확신에 찬 목소리.. 잊을 수 없어요. 😂 알바분들이 다 20대 초반이었는데 학교다니면서 쓰리잡 뛰고 적금하는 존경스러운 분도 있었고, 제가 사람 대하는게 서툰편인데 배운 점이 많았던 곳이었어요.
외주
원래 회사 밖에서 개발 잘 안하는 편인데 갑자기 흥미돋쳐서 몇군데 해보게 되었어요.ㅎㅎ 한군데는 되게 짜잘한 신규기능, 개선등의 일을 많이 주셨었는데 짜잘한 건당건당 몇만원어치 이런식으로 정리해서 달라고 해서 쉬웠지만 개발 외적으로 귀찮은게 많았어요. 잘부탁드린다며 한우 선물세트도 받았는데 단가를 건 바이 건 일일히 계산해야하고 그와중에 견적 넘길때마다 더 저렴하게 해달라는 푸시도 있어서 스트레스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ㅠㅠ 가끔 밤에 밑도끝도없이 개발자님!! 한마디 툭하고 카톡오면 가슴이 철렁했던건 덤.. 제가 답장할때까지 용건을 안써요... 그냥 한번에 할 말 다 남겨두라고!!
외주2
외주를 처음 맡겨보시는 클라이언트분이었는데 저도 외주 초짜였어서 같이 으쌰으쌰하며 진행했었어요. 첫 회차는 잘 완료했는데 두번째 추가기능 개발때 건강문제로 거절했어서 좀 아쉬웠어요. ㅠ 기획서 꼼꼼하게 잘 적어주셔서 참 감사했던.. ㅎㅎ (오히려 회사에는 기획서 만들어주는 사람이 없었어서 더 감동)
... 까지 쓰니까 슬슬 잠이 오네요. ㅎㅎ 대부분 좋은 추억이 많았어요. 재밌었던 알바나 외주경험있으면 댓달아주세용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