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단퇴사 후기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연봉 30% 인상, 추가 성과금 100% 받았습니다.
저 또한 무단퇴사가 잘못됐다는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어제 댓글로도 많이 혼났기 때문에 먼저 전화로 고개 숙이며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회사로 가서 이야기 하자고 말씀 드렸습니다.
어제는 단순히 힘들다, 편들어달라 라는 취지로 글을 올린게 아니라 법적으로 문제가 될까가 궁금했기 때문에 사유를 나열하진 않았는데, 뭐 그리 대단한 것들은 아니였습니다. 낮은 초봉(2천 중반대), 혼자 개발에 투입된 부담감, 그로 인한 야근/주말출근 등..
그 외에 출퇴근 거리나, 이전 직장(비개발)에서의 재입사 권유 (연봉을 높게 부르셨습니다), 개발에 대한 회의감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밤 12시까지 대표님과의 회의, 교육 (개발 뿐만 아니라 PM에 관한 것들) 등에 지쳐 홧김에 그냥 무단퇴사 했었습니다.
일단 회사에 가서 죄송하다. 정식으로 퇴사 의사를 전달하고 인수인계를 깔끔하게 마치겠다. 라는 말을 했더니 뭐가 불만이였냐라고 물으시기에 이것저것 말씀 드렸습니다.
대표님도 다 듣고 나서는 충분히 열심히 해주는거 잘 알고 있었고, 자기도 욕심이 나서 그랬다, 손배 청구와 관련해서는 본인도 아침에 너무 어이 없고 황당해서 막 내지른 말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현재 프로젝트에서는 중간보고가 지난 시점에 추가 인력을 더 투입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만 고생 좀 해달라고, 연말 보너스에 100%를 더 얹어서 주겠다 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내친김에 연봉 인상도 요구했습니다. 때마침 연봉 협상 시즌이긴 했거든요. 냅다 그냥 30%를 부르니 흔쾌히 알겠다고 하십니다. 40%를 불러볼걸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 뒤로 그렇게 행동 했으면 안됐다라는 꾸중도 듣고, 여러 이야기를 듣고 좋게 끝냈습니다.
여하튼 어제 글을 통해서 제가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을 한지 깨닫게 됐구요, 앞으로 사회생활 하면서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배웠습니다. 순서가 잘못 됐던거 같습니다.
먼저 불만을 토로하고, 보상을 요구한 뒤 결론을 도출해내지 못한다면 정식 절차를 밟아 퇴사했어야 했던건데. 혼자 끙끙 앓다가 폭발해서 그냥 무단으로 퇴사하는건 정말 잘못된 행동이였습니다.
쓴소리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구요. 대표님이 제 수고를 인정해주고 실력을 인정해주는 것 같아 기분도 좋은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