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출신이 아니라면 첫 직장으로 SI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IT 밥 먹은지는 꽤 됬습니다. 대충 20년 정도 했습니다.
일단 저는 컴공이나 공대 출신이 아닌 수도권 4년제 사회과학대 출신입니다.
어릴때 부터 컴퓨터를 접하고 이길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국비지원 학원을 듣고 첫 취업을 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형 IT 서비스 기업들은
신규기술을 능숙하게 다루는 개발자를 선호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한번 해봤다, 랩 수준으로 한번 만들어봤다가
아니라 동시다발적인 웹, DB 트랜잭션을 처리 가능한 실무 수준을 말합니다.
당연히 신입이 그런 기술을 갖추기는 여간해서는 어렵습니다.
비범한 개인이 엄청난 열정으로 공부를 해도 중요한 것은
대규모 접속 환경을 실제 접해야 실무 수준으로 신기술을 다룰 경험을 얻습니다.
그래서 대형 IT 서비스 기업들이 선호하는 신입은
어설프게 신기술 사용한다고 주장하는 친구들 보다는
신기술을 빠르게 학습하고 적용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합니다.
일단 이 기준을 만족하는 지표는 역시 코딩 테스트와 같은 시험과
상위권 대학 컴퓨터 공학 졸업자를 선호합니다.
서울대, 카이스트 이런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기도 어렵고
그 곳에서 졸업하기위해서 빡세게 공부한 사람을 선호하는 것이 인지 상정입니다.
그런 기회와 자격이 없다면 SI라고 너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SI는 대개 신기술 보다는 안정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레가시 기술이라서 관련 레퍼런스, 리소스도 많습니다.
IT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적응하고 기본 원리를 깨치기에는
SI도 나름 장점이 있습니다.
IT 선진국이라는 나라들 역시 다 SI 산업이 있습니다.
신기술, 새로운 기획으로 언론에 각광받는 IT 서비스 기업도 있지만
어느 나라나 공공 행정 시스템, 간단한 회원 관리 및 홍보 서비스도
당연히 필요하거든요.
네쿠라쿠베 급 고연봉, 각광받는 기업을 가기위해서
대학 졸업후에도 몇년씩 취업 재수하는 것보다는
SI 라도 진출해서 경험을 쌓는데 역으로 IT 서비스 기업에 갈 확율이 높아질 겁니다.
어차피 3~4년차에서 탄탄하게 기본기를 익히고
실무 경력이 있다면 뽑아서 가르치는 비용을 줄여서
대기업, IT 서비스 기업 모두 선호할 확율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