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후 고민상담
이직 후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개발자 8년차 고민 글입니다.
올해 이직을 했고 이제 곧 수습이 종료됩니다.
수습기간동안 고민이 있었고 이 부분에 도움 받고자 글 남깁니다.
팀은 10명정도 구성되어 있고 저는 팀원 분 중 A님과 같이 주로 일을 하게 됩니다.
그분은 저보다 10살정도 많으십니다.(40중)
저도 책임직급으로 회사에 들어와서 팀장은 저에게 일을 하나 맡아 주도적으로 하게 될거다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부서 특성상 연구&실험의 일등이 많은데 하고 싶은거는 맘껏 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팀장은 리더쉽도 있고 세심하고 기술력도 좋아서 매우 좋습니다.
문제는 같이 일하게 될 A님인데, 팀장이 저에게 하는 말과 옆에서 일하는 A님속에서 제가 느끼는 괴리가 큽니다.
A님은 회사방침으로 수습기간때 업무 및 회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멘토)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수습이 종료되도, 저는 그분과 주로 일을 할 예정입니다.
처음에는 잘 알려주시는것 같았는데 수습이 종료될 지금 고민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저에게 일을 맡기다기 보다 자기가 일을 주도하고 저에게는 서포팅하거나 잡일 위주로 계속 시킵니다.
(문제는 팀장은 일을 나눠서 분배하려고 하는데 A님과 일을하게 되면 서포팅으로 바뀌게 됨)
수습기간때 많이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에러를 찾기 위해 세팅하는 일, 버전 업그레이드 하는 일, 에러 원인 찾기 위해 시행착오를 확인하는 일등 노동집약적인 업무만 저에게 해보라고 하고 정작 에러의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지식을 쌓는 일은 그분이 오롯이 담당합니다.
일단 들어온지 얼마안됐고 시키시는거를 최우선순위로 하여 일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에러의 원인을 정확히 찾게되자 자기가 기술적 지식을 쌓은것을 활용하고 싶었는지 계속 해결되었음에도 계속 적용하려고 하십니다.
뭐 그럴수도 있는데 저의 인내심이 터진건 자기가 그 기술적 지식을 쌓다가 겪은 에러 혹은 자신의 실수 조차도 저에게 알아보라고 조사를 시킵니다. (마치 그 분의 스택오버플로우가 되는게 저의 업무인듯 느껴졌습니다) 그것도 다 시킨대로 일을 했었는데 그 와중에 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는데... 그때 다행히 A님도 아 이 문제는 아닌거 같다. 하면서 자연스레 짬되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부분도 업무의 일부라 생각하고 그럴수 있는데 그 비중이 꽤 높은거 같아 고민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일도 급한일이 아니라 A님이 해보고 싶었던 일이고 제가 고충이 있는 부분은 저도 쥬니어가 아니고 팀장도 저에게 하고 싶은 업무와 필요한 부분을 공유하고 알아서 잘하라고 말씀했는데 A님이 "우리는 같이 해야한다"의 마인드로 자기 식대로 밀고 나가는듯해 보입니다.
2. 팀장이 전달하는 일 중 자기가 관심없으면 차단되는 듯 합니다.
회의 때 이런일 (급한일은 아니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일)은 저한테 맡기라고 팀장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 선행조사를 해서 결과를 갖고왔는데,
A님은 그 일에 자기가 관심이 없었는지 제가 한거나 그런거에 대해 피드백 없고
자기가 관심있는 일만 저에게 시킵니다 (상의한다고 하지만 거의 일방적).
그러다보니 저는 팀장이 한 일을 제 손에 만 가지고 있고 정작 A님은 그일에 대해 관심이 없으니 자연히 멀어지게 됩니다.
3. 너무 세세하게 일을 지시하고 전부 통제하려는 느낌이 있습니다.
각자 일을 맡고 서로 공유하면 좋을텐데, 그게 아니라 이 부분이 문제인거 같고 이 부분을 한번 봐보면 좋겠다. 하고 너무 세세히 알려주십니다. 그러면 그게 과연 맞냐 그것도 아닙니다. 전혀 엉뚱한 부분인것도 많고 저희 분야가 더욱더 그런데
자기가 팀장도 아니고 수습도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하나 하나 다 지시해줘서 알려주는건
저에게 성취감도 없고 제 업무를 만들어 나갈수도 없게 A님이 만들어가고 있는듯 해 보입니다.
저도 그런 부분이 문제의 원인이 아닌것 같다 라고 이야기를 할떄도 있지만 왠지 그런말을 하면 좀 안먹히는 스타일이고 답이 정해져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관심있어 하거나 해보고 싶은것은 무조건 합니다. (나는 안되고 자기는 됨..)
수습이 끝나가는 시점에 중요한 일을 서로 분배해서 잘 공유해서 시너지를 내면 좋겠는데, 자기가 하고싶은일은 다해야해고
제가 뭐하는지도 마이크로 매니징스럽게 다 알야야 되는듯 느낍니다.
최소2틀에 한번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물어봅니다. 그리고 이런 이런거 해보라고 갠세이 놓네요.
(정작 자기는 2주동안 막혀서 계속 붙들고 있었음..)
4.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 팀장과 A님과 이야기가 다릅니다.
분명히 팀장은 저에게 수습이 끝나면 이제 A님과 같은 기술을 사용하지만 일을 나눠서 분배 나에게 주도적으로 맡아서 하게 될거다라고 수습평가 때 말했습니다.
근데 왠지 A님은 그렇게 생각안할거 같아 A님에게 면담 후 슬쩍 떠봤더니 역시 같이하자는 마인드입니다.
근데 자기야 같이 하는 느낌으로 생각하겠지만 정작 저는 1,2번에서 이야기한대로 A님이 다 짜놓은 판에 A님이 저기가서 씨뿌리고, 저기가서 물주고 해보는걸로 하자. 그러면 그대로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성취감과 동기부여도 없어지고, 나중에 성과는 A님이 다 가져가고 저는 잘해야 본전이겠지요. 따로 집에서 성과를 만들어오지 않는다면요.
5. 팀 자체가 그런 분위기면 제가 수용하겠는데, 전혀 그런 분위기 아니고 각자 주도적으로 다하는데, 저만 A님이랑 같이하다보니 A님 스타일에 완전히 들어가버렸습니다.
6. 제가 일을 못하거나 그래서 A님이 저에게 지시하는건 아닌듯해보입니다.
수습기간때 완료해야할일도 잘 완료했고 1번에서 말씀드린듯이 A님도 못찾은 에러원인을 발견하고 팀내 공유했습니다. 근데 계속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거라 글을 올리네요. 제가 처우도 높게 받고 왔는데 A님때매 퍼포먼스를 못내는 환경인듯해보입니다. 그러면 팀도 안좋고..저도 안좋고 A님만 저 부려먹고 시키는 느낌입니다.
요약하자면,
팀의 업무가 저와 맞지 않는다면 제가 팀을 나가기전까지는 그 업무에 적응하고 팀에 도움이 되도록 불평없이 노력할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지금 제가 느끼는 업무는 팀을 위한다기 보다 A님의 짜여진 스케쥴과 각본아래서 A님의 해야할 목록에서 계속 마이크로하게 업무를 정하고 해야할 판입니다.
팀장은 해보고 싶은거 많이 해보는걸 추천하고 회의때 그렇게 말하긴 하지만 정작 A님은
저를 계속 챙겨주고싶은건지...(자기 생각에는 그렇게 생각할수도..) 제가 느끼기엔 너무 마이너스로 작용하네요.
해당 부분에 대해 말씀드려야 되지 않나 싶은데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이제 수습이 지나고 제가 티를 거의 안내서 거의 안드러나게 처신해서 전혀 모를텐데...사실 조금 더 지켜본뒤 말할려고 했는데
사실 수습이 끝나고 절대 변하지 않을거란 확신이 있기에 더 굳어지기 전에 말하는게 낫지 않나 싶어 글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