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오랜만에 찾아 뵙습니다.
회사에서 이렇게 한다 저렇게 한다 주저리 주저리 푸념하던 주니어가
(회사에서 연구비통장으로 들어온 돈을 다시 뱉으라고 한다거나 c# 프로그램을 하루만에 웹으로 이렇게!! 휙휙 넘겨서 만들라고 한다거나~)
내채공이 드디어 끝나서!! 이직을 했습니다.
3년동안 만들었던 프로그램들 정리하다보니 납품한건만 17건, 내부용 프로그램 만든것 까지 하면
23개정도 프로젝트를 했더라구요..
많은지 적은지는 잘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회사에서 납품 한다고 했던 모든 웹프로젝트 진행하고 납품까지 넣었는데
프로젝트 완료기한을 무조건 1-3주만 줘서 매일 같이 야근 하고 기숙사에서 잠만 자고 출근 하는 3년이었는데..
올해 연봉 시즌에 넌 지난 3년동안은 일은 안하고 놀더니 요새 와서 열심히 해서 기분이 좋다.
이딴 소리를 듣고 연봉 얘기 해보니 15% 인상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작년 재작년 동결 된거 다 반영해준다고 하지 않았냐 그건 말뿐이었냐 물어보니.
회사 내부 연봉테이블을 적용했을 뿐이다. 지금 사내 최고 대우를 해주는거다. 라길래
연봉이 최고 대우냐. 신입때 받던거 그대로다. 했더니 인상률이 최고 대우 라곸ㅋㅋㅋ
내가 이 회사 신입 연봉 받으면서 3년 버텼는데 이 연봉에서 15% 인상 하면 지금 새로들어오는 신입이랑
연봉이 비슷할 텐데 내가 그걸 받으면서 신입 가르치고 해야하느냐. 뭐 교육 수당이라도 주냐고
뭐 긍정적으로 생각 해보겠다 하더니 다음날 메신저로 연봉협상안은 변함이 없다 라더라구요
울컥해서 다음날 바로 사표 내고 연차 남은거 다 계산 해서 퇴사일을 잡았습니다.
사표내고 출근 이주 남은거 인수인계 한다고 갔더니
저한테 '마스터 파일' 이란걸 만들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 마스터 파일이라는게 뭐냐 물어 봤더니 개발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도 매뉴얼을 보면
프로젝트 진행을 할 수 있게 세세하게 처음 부터 끝까지 작성 해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인수인계는 내가 하던 업무랑 코드, 관리하던 서버 정보 같은걸 후임자 들에게 정리해서 넘기는거고
지금 말하시는 후임자 교육은 이제 회사에서 알아서 하셔야 할 일이다. 지금 말씀하신거 못들은 걸로 하겠다.
코드에 주석 다 달려있고 모듈화 다 되어있으니 알아서 잘 쓰면 된다.
했더니 너 퇴사하기 전까지는 내 지시를 들어야하는 회사 직원 아니냐. 내가 하라고 했는데 왜 안한다고 하냐
그럼 오늘 바로 퇴사 하겠으니 퇴사 일정 변경 해주시라고 했더니 ㅋㅋㅋㅋ 퇴사 예정일까지 전부 출근해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저렇게 나오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하는 말마다 거짓말에 약속지키는거 단 하나도 없구요.
그렇게 출근 하면서 이직 알아봤더니
면접을 가면 초기 연봉이 낮으니 우리가 그렇게 많이 올려줄수 없다. 프로젝트들은 많이 한거 같은데 일단 와서 일해보고
1년지난뒤에 연봉협상때 다시 많이 올려주겠다.
이력서 수행 프로젝트로 어필 해봤는데 앵무새처럼 직전 연봉 직전 연봉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출근 가능 일자는 왜이렇게 물어보는지.
그냥 계속 호구 취급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심신이 피폐해져 있었을 수도 있구요.
그러다가 이직한 회사 면접 보러 갔는데 임원진 면접까지 끝나고 두배 ok 해주시더라구요.
지금은 기분 좋게 다니고 있습니다.
일정이 조금 빡빡하게 들어왔다고 하시는데
전회사 일정 생각하면 너무 널널한 편이라 빡빡하죠? 라고 물으시면 그냥 웃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