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의 문제
SI 경력만 올린 입장에서 SI를 신입들이 기피하거나 권장하지 않는 이유가 몇 개 있어요.
1. 박봉, 야근
최저임금 인상 물가 상승으로 2600 - 3200까지 스펙트럼은 넓어졌습니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 입니다.
신입에서 4천 이상 태우는 외주회사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구조상)
제가 장담하는데 외주 1년하고 연봉 올려 솔루션으로 가는 사람 비중이 90%가 될 겁니다.
(외주를 떠날수 있다면 떠납니다. 떠나면 다행 퇴출당하면 뭐..)
외주는 공수가 있기 때문에 경력자들이 대우받지 신입은 뒤져납니다. 1년차와 0년차 단순 생산성도 2배 이상나고
3년차와 비교하면 심한 경우는 5배 이상 납니다. 그렇다고 3-4년차가 5배 임금 받는게 아닌거죠.
점점 외주 신입은 임금인상과 함께 없어지는 추세이긴합니다. 풀스텍 기피하는 분위기까지 생겨나서 점점 심해지죠.
국가 지원금 1000정도 받아도 신입 뽑아도 겨우 적자만 면하는거라.. 모든 신입이 지원금 나오는 것도 아니고요.
모든 회사가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도 합니다.
2. 수준 낮은 코드레벨
코드레벨이 낮은건 개발자 문제는 아니고 일단 장기 근속하는 시니어가 없습니다.
그러니 베이스코드가 있는 회사가 없는거죠. 베이스 코드 있어도 매번 갈아치워지고 다양한 개발자들이 투입되니
모든 것들이 뒤죽박죽이 됩니다. '벽돌'을 '짱돌'로 되어 있는 코드가 여기저기 펼쳐져 있어서 이런 코드를 좋던 싫던
보면서 개발하면 큰 프로젝트는 한계를 느끼게 되죠.
그나마 잘가면 1년차던 2년차던 본인보다 잘하는 선임 개발자가 있으니 본인 역량 따라서 조언도 얻는데
혹시나 파견 뻥튀기를 간다? 저는 일단 퇴출은 안 당했지만 사실상 1년 뒤 퇴출예정 개발자로 큰다고 봅니다.
이런 외주에서 일한 분들 과제 코드들은 특징이 있어요. 본인도 저도 혼미해지는 코드 레벨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현만 했지 조금만 더 복잡해지면 아무것도 못하는 코드로 개발하는게 습관화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적당히 살아남아서 계속 갈 수는 있는데 현재 물가상 3000에 시작해서 5천까지 2년안에는 도달해야 저는
개발자라는 직업군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SI에서 2년 정도 근무하는건 노가다를 쉼없이 2년하는 거와 같은 강도라 2년안에 5천 도달이 안되면 본인이 지쳐서
포기합니다. 그래서 보통 1년차에 연봉 협상이 실패하면 도저히 근무강도를 감당하지 못해서 솔루션으로 빠집니다.
3.자체 서비스 회사와 외주회사는 같지만 다릅니다.
외주는 시간내에 많은 기능구현을 해야 됩니다.
반대로 자체 서비스 회사는 마케팅 영업 여러 부서들의 영향력이 제품에 반영됩니다.
그러니 애초에 개발자들의 경력 스텍이 완전 다릅니다.
프론트를 깊게 파고들면 퍼포먼스 패키징 사이즈 메모리 최적화 테스팅 그외 분야 확장으로 들어가면 데이터시각화부터
엄청 다양해집니다.
그런데 외주 프론트는 딥하게 들어가지 않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기능이 있으면 딱 그 기능을 구현하면 해당 분야는
더 이상 깊게 파고들면 안 됩니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백엔드 영역을 파던 데브옵스 영역을 파던
소프트웨어 구축과 관련된 기술스텍으로 확장해야 됩니다. 인력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 남는 금액이라 본인이 인력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스텍을 올려야 하는거죠.
데브옵스만해도 보통 솔루션으로 가면 부하테스트, 비용산정, 배포 시간 최적화 등등 많은데
외주 분야의 데브옵스는 얼마나 빠고 편하게 배포하는가 개발진행상황을 공유하는 방법이 주고 퍼포먼스는 고민도
안 합니다. 애초에 처음 만들어지는 소프트웨어가 배달의 민족, 네이버 이런 수준의 트래픽 핸들링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10만 - 20만 유저만 통제가능한 수준의 스펙으로 배포합니다. 요즘에는 쿠버네티스가 들어와서 솔직히 트래픽 걱정은
거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디비도 몽고atlas로 추천 샤드키만 적용해도 시리즈D까지는 그냥 통제됩니다.
그러니 본인이 '배민','당근' 같은 네임벨류 있는 솔루션 회사를 품고 외주를 거쳐가는 곳으로 들어오셨다면
죄송하지만 그 꿈에 멀어지신 겁니다.
차라리 1년 알바 뛰면서 알고리즘과 코드레벨 관련 고민을 많이 하신분들 이런 회사들 입사하기에 더 유리합니다.
SI는 계륵인거죠.
그러니 본인 '적성'을 잘 고려해야합니다. 개발자라고 다 같은 '적성'은 아닙니다.
저는 SI적성과 솔루션 적성도 나눠진다고 봅니다. 프로젝트 처음부터 빌딩하는게 취향인 분들은 그거만 해요.
근데 이런거 못 버텨하는 분들도 있고요. 외주도 적성 맞는 사람이 잘 버티면 '파라다이스'가 분명 있는데..
애초에 외주회사 들어오는 분들이 외주를 하고 싶어서 들어온다기 보다 솔루션을 가기 위한 발판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게 현실인거 같습니다. 이력서보면 소프트웨어 빌딩 경력으로 3-4년 하신분은 최근 1년간 본적이 없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