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 개발자로 살아남기
저는 스타트업 백엔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한 개발자입니다. 막 30대로 접어들면서 기존에 몸을 담고 있던 분야가 아무리 생각해도 미래가 안 보여서 1년이라도 빨리 시작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시작을 국비교육으로 기초를 다 잡고 부트캠프를 수료한 뒤에 운이 좋게 한 번에 취업까지 된 케이스에요. 어떻게 보면 개발이라는 공부를 시작한 지 이제 막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공부기간내내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정말노력했고 운도 많이 따라준 케이스같아요. 혹여나 제 글이 이제 ‘개발’이라는 필드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작은도움이라도 될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저는 애초에 컴퓨터쪽과는 전혀 접점이 없는 예체능 계열을 전공하고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도 좋아하던 전공이었고 나름 일도 잘맞아서 고민없이 잘 지내던 와중, 개발자로 일하고 있던 친구의 연봉을 듣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고 빠른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우선 다른 무엇보다 엉덩이 무겁게 집중하고 노력하는 일에는 자신있었기에 뭐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은 있었어요. 저는 우선 스스로의 기한을 1년을 두었습니다. 1년안에 내가 개발로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않으면 미련없이 포기한다는게 자신과 한 약속이었습니다. 우선 제 커리큘럼은 독학으로 빠르게 배경지식을 얻고 국비를 통해 기초를 다진뒤에 부트캠프를 마지막으로 실무에 투입할 실력을 갖출 수 있게 하는 과정이었어요.
처음 독학할 때엔 진짜 외계어를 보는 거 같아서 같은 강의를 5번씩 돌려봤어요. 그렇게 두달을 하루에 10시간씩 할애하니깐 슬슬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이후로 혼자 하는 것보단 빠르게 국비학원에 들어가서 제가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 싶었어요. 학원에서 강의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구조를 혼자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점차 갖출 수 있었고, 학원이 끝나고 나서도 혼자 따로 공부와 구조 만드는걸 하면서 매일매일 새벽 2~3시 넘어서 잠드는게 일상이더라고요. 제가 이해가 빨라서인지 다른 분들에 비해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서 인지, 같은 시기에 배우기 시작한 분들에 비해 차이가 나기 시작했고, 학원이 마무리될 즈음엔 이걸로 먹고 살 수는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렇게 국비가 마감되고 바로 취업을 할지아니면 부트캠프를 한 번 더 경험하고 제대로 시작을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거의 반년을 넘게 경제활동을 하지않고 공부만 하다보니 부트캠프를 무작정 들어가기엔 금액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었어요. 그래도뭔가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어서 정말 위코드, 코드스테이츠 등등 상담을 안받아본 부트캠프가 없을정도로 여기저기 상담을 받았는데, 그러던 중에 스타트업 개발사에서 진행하는 부트캠프를 알게되었는데, 무료 수강에 취업연계까지 해준다는 말에 혹해서 상담을 받아보니 커리큘럼도 너무 맘에 들었고 프로젝트 자체가 개발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그대로 구현하는 과정이라 너무 맘에 들어 바로 진행했습니다. 약 2개월의 부트캠프를 마치고 다행히도(?) 기수 우수수료자로 선정되고 헤드헌팅까지 진행되어서 비전공자에 이제 막 공부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쌩신입인 제가 받기엔 과분한 연봉을 계약하고 현재 개발자로근무를 하고 있답니다.
사실 공부 시작한다고 할 떄만 해도 주변에서 많이 걱정도 했고, 나름 괜찮은 직장을 냅두고 왜 모험을 하려고 그러냐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어떻게든 지금은 뭔가 시작한 거 같아서 기분은 좋네요. 저도 사실 이제 막 시작하는 개발자로 주제넘는 이야기일 수도 있어 모든 말들이 조심스럽긴 합니다. 다만, 제가 그동안경험했던 국비 학원과 부트캠프를 보면 같이 하시는 분들은 말로만 간절하고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나이도 나이인지라 이 시기가 끝나면 더이상 뒤가 없다는 생각에 정말로 약 1년동안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고시생처럼 미친듯이 매달렸고 하루에 적어도 10시간 이상을 코딩하는데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공자도 아닌 제가 그들 흉내라도 내려면 그렇게라도 해야했으니깐요. 제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제 지난 이야기를 한 번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ㅎㅎ 뭐가 됐든 도전은 좋지만 그 도전에 따라오는 과정에 정말 열심히하셨으면 좋겠어요. 다들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