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플젝 썰
2번째 플젝에서 정나미가 떨어진 나는 곧 1년이 다되가니 이것만 채우고
퇴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복귀후 이런저런 공부를 하며 대기하던 나에게 3번째 플젝이 떨어졌다.
상무 : "자바맨씨 이번엔 H회사 플젝이네요, 이번에는 우리가 고용한 프리랜서랑 같이 투입될겁니다."
"담주에 저랑 같이 나가실꺼에요."
"아! 그리고 복장을 와이셔츠같은거 입으셔야해요, 거기 복장제한있다고 하네요"
나 : "넵" (오 머야... 이번엔 대기업이야? 대박인데?)
이번 플젝은 대기업쪽으로 들어가는 플젝이었는데 프로젝트 이름을 들었을때 엥 그게 머지?
이런 생각만 들었다.
담주..
상무랑 같이 여의도에 가서 프리랜서를 만나서 잠시 이야기 나누고
상무는 다시 회사로 가고 나와 프리는 플젝 사무실로 들어가게되었다.
들어가는데 휴대폰에 카메라 스티커도 붙여야하고 신분증도 내야하고
머가 복잡했다.
같이 온 프리랜서는 상당히 유쾌하고 흔히 말하는 인싸 스타일의 사람이었다.
말 놓아도 되냐고 하길레 나보다 나이도 많고 경력도 많으니 당연히 ㅇㅋ했다.
안내를 받으면서 일할 자리까지 왔고
안내자는 엄청 두꺼운 책같은 문서를 주면서
읽어보고 있으라고 했다.
프리맨 : "하이고... 이거 머 본다고 해서 일이 되나 , 소스 까봐야지 안그래? 자바맨?"
나 : (멋적은 웃음을지으며) "아 진짜로 안봐도 되요?"
프리맨 : "하긴 지금 할것도 없으니 이거나 잠깐보고 있어 난 담배 한대 피우고 올깨"
일단 일하러 들어 오긴 했는데 무슨 계정을 뚫어야 한다고 대기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들었다.
그런 대기가 길면 일주일도 걸린다고 하는데....
일단 첫날은 어찌 보냈는데
이후 대략 4일정도를 그렇게 보네니 미칠것같았다.
짬날때마다 담배피러 가는거 따라도 가보고
카페도 한번씩 가보고 와도 머가 소식이 없으니...
그냥 멍청히 앉아 있는것도 고문이 따로 없다는걸 그때 느꼈다.
기간동안 플젝에 대해서 대충 설명을 들었는데
코볼로 개발된걸 분석해서 스프링으로 변환하는 플젝이었는데
처음에 코볼이라는 말들었을때
내귀를 의심했다. 교과서에서나 봤던 코볼?
와 내가 코볼에 코도 모르는데 멀 어떻게 하라는거지? 이생각 하고 있었는데
프리맨이 말을 걸었다.
프리맨 : "야 니 코볼아나?"
나 : "아녀 모르는데요"
프리면 : "내가 예전에 코볼 플젝 해본적있거든? 대충 아니깐 나중에 계정 뚤리면 대충 설명해줄께"
나: "아 넵 감사합니다."
이후 내부 인트라 접속권한이 떨어지고
열어봤는데 머가 먼지 하나도 몰랐다.
프리맨이 잠깐 보더니 코볼쪽 보는법이랑 대략적인 구조 및 로직 설명 해줬고
그걸 변환 하는 방식도 대략 알려주고 하다가 모르는것 있으면 물어보라고했다.
그런식으로 무난히 진행을 하고있었는데
대략 2개월쯤인가 지났을때
갑자기 자리이동 같은게 이루어졌다.
안내 따라서 가보니 본사 직원 몇명이랑
다른회사 직원도 있었고 다른 프리맨들도 있었다.
자리이동 이유가 여기팀에서 진행중인 플젝이 있는데
먼가 이슈로 인해 진척이 느려졌고 그걸 땜빵하기 위해
추가 인력 투입으로 된거라고 들었다.
자바로 멀 하는거였는데 무슨작업이었는지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피엠은 다른회사 부장급이었는데 무조건 일정을 쪼으기만 하는사람이라
모든 팀원들이 다 싫어 했다.
회의만 하면 어떤사람이랑은 반드시 싸우다가 끝나는게 대다수였다.
팀원 중에는 또 우리회사 차장님이 계셨는데
이분은 찐 개발자포스가 느껴지는 분이었다.
모르는것도 없으셨고
질문하러 오는 사원급들한테
농담식으로 공부 좀 하라고 이렇게해서 밥먹고 살수 있겠니?
라는 말을 자주 하셨다.
그렇게 보내던 어느날
상무한테 전화가 왔다.
일단 플젝중에 본사에서 전화가 오는거는 엄청 드문일이다.
보통 연봉인상 통보 할때나 오는건데
시기상 연봉인상껀 이미 예전에 끝났었고 전화 올일이 없었다.
상무 : "아 자바맨씨 잘 하고 계시나요?"
나 : "아 넵 안녕하세요 "
상무 : "오늘 전화 한게 다른일이 아니고 담주 월급날이잖아요"
나 : "네...."(머여 왜 월급날이야기를 꺼내 찝찝하게...)
상무 :"죄송한데 10일정도 딜레이가 될거 같아서 연락 드렸어요, 혹시 괜찮으실까요?"
나 : (이게 먼날벼락이지? 그래도 본사는 꽤 큰회사이니 일시적인일이겠지?)
"아 넵, 괜찮습니다. "
상무 : "이런 소식 전해서 미안해요. 그럼 잘 지내고 있어요"
하고 통화가 끝났고
난 일단 대단히 찝찝한 상황속에서 약속날을 기다렸다.
그리고 디데이날 일단 월급은 꼿혔다.
그래서 난 일단 안심했다. 그냥 잠깐 일시적이었나보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월급받은 다음날 우리팀 분위기가 이상했다.
나랑 살짝 안면이 있었던 사원이 있었는데
나를 밖으로 불러냈다.
J맨 : "자바맨씨 혹시 월급 들어 왔어요?"
나 : "넵 저는 어제 들어왔는데요?"
J맨 :" 아 자바맨씨는 받으셨구나"
나 :" 왜요? 먼일있어요?"
J맨 : "지금 나도 그렇고 본사 직원 대부분이 월급을 못받았어요"
나 :"네?"
일단 내가 소속한 회사는 정확히 본사는 아니고 자회사같은데 입사해서
본사랑 소통은 하지만 법인이 따로였다.
그 팀에서 자회사 직원은 나혼자였고 나머지는 레알 본사 사람들이다.
이후 본사 직원들은 몰려다니면서 이후 대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느라
일을 진행을 전혀 못했고
나와 같이 있던 프리맨도 월급도 못받게 됬는데 출근이 왠말이냐며
무단? 이탈을 하게 됬다.
나도 그와중에 흔들려서
각자 다른 근무지에 있는 자회사 직원들 단톡방에 어쩌면 좋냐고
이런저런 이야기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걱정말라고 하는소리들 뿐이었다.
그렇게 팀이 터졌고 나는 일단 다시 본사로 돌아가니
지금 본사가 저렇게 됬으니
권고 사직 처리 할테니깐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했다.
진짜 운이 좋았던게 본사랑 자회사 통장을 따로 관리 중이었는데
일단 자회사쪽은 예전에 플젝 하고 받은 돈이 있어서
월급이랑 퇴직금은 바로 처리 해줄수 있었다고 한다.
이회사에 나를 추천했던 학원동기(애도 본사직원)도 돈을 못받아서
한번씩 친목자리 할때 마다 이런저런걸 법적 조치 같은걸 자주 들을수 있었고
오랜 법정 공방? 끝에 돈을 받긴했다고 들었다.
나는 내 눈앞에서 기업이 터지는걸 처음봐서 와 이런일도 다있네..
라고 인생 공부 좀 했다고 생각했다.
이 경험은 두고두고 나한테 큰 재산이 되었다.